인도 터널 붕괴 생존자 41명 극적 귀환…"손으로 구멍 파내 구조"

28일(현지시간) 인도 우타란칸드에 위치한 실키아라 터널에서 극적으로 구조된 한 생존자(왼쪽)가 푸슈카르 싱 다미 우타란칸드 주총리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AP/연합뉴스

인도 터널 붕괴사고로 16일 동안 터널 내부에 갇혀있던 건설 노동자 41명이 전원 구조됐다.

미국 CNN 방송 등은 인도 우타라칸드 주 우타르카시 지역의 실키아라 터널에서 붕괴사고로 갇혀있던 노동자 41명이 28일(현지시간) 극적으로 생환했다고 보도했다. 터널에 갇혀있던 노동자들은 구조용 철제관을 통해 전원 무사히 빠져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 12일 터널 안에서 작업하던 도중 터널 일부가 무너지는 사고를 당했다. 콘크리트 더미는 터널 출구쪽에서 쏟아져 작업자들은 길이 2km, 높이 8.5m의 터널 속에 갇혔다.

구조대는 소형 카메라 등으로 생존자와 대피 장소를 파악했다. 이후 15cm 두께의 얇은 파이프를 삽입해 산소와 음식, 물 등을 공급하는 등 이들의 생존을 도왔다.

구조대는 본래 대형 드릴로 콘크리트 더미를 뚫으려고 했으나 터널의 추가 붕괴 위험이 커 24일부터 손으로 구멍을 파내 철제관을 들여보냈다. 4일째 되는 날 구조용 철제관이 드디어 대피 장소에 도달해 노동자들은 철제관을 통해 모두 빠져나왔다. 구조된 이들은 현재 인근 병원으로 이송 돼 건강상태를 점검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