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 재도전 시사한 부산시장... "잔치는 끝났다" 비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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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투표에서 아쉬운 성적표로 대한민국 부산의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시도가 불발로 끝났다.
다음 날 같은 결과를 받아 든 부산지역의 여야도 "시민의 유치 열기를 확인하는 과정이었다"라며 비슷한 목소리를 냈다.
여당인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유치 여부를 떠나 대한민국은 '원팀'이었고, 그 저력과 부산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라고 성과를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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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성 kimbsv1@ohmynews.com]
▲ 한덕수 국무총리가 28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외곽 팔레 데 콩그레에서 열린 제173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2030년 세계박람회 개최지 선정 투표결과 부산이 탈락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형준 부산시장, 한 총리,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
ⓒ 연합뉴스 |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투표에서 아쉬운 성적표로 대한민국 부산의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시도가 불발로 끝났다. 이러한 결과를 놓고 박형준 부산시장과 여야 정치권은 그동안 함께 노력한 시민들에게 일제히 감사를 표시했다. 그러나 이후 과제에 대해서는 상당한 온도 차를 보였다.
프랑스 파리 현지 시각으로 28일 오후 5시(우리 시각 29일 새벽 1시)를 넘겨 BIE 미디어센터 화면에 개최국 투표 결과가 송출되자 현장에선 탄식이 흘러나왔다. 얼싸안은 사우디 측과 고개를 숙인 우리 측의 모습이 뚜렷한 대비를 이뤘다. 부산이 확보한 표는 29표. 리야드는 4배가 넘는 119표를 얻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파리 현지 메시지를 통해 "아쉬운 결말을 드리게 돼 송구하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초반 열세를 극복하는 것이 어려웠다는 박 시장은 "오일머니를 앞세운 경쟁국의 유치 활동에 대응이 쉽지 않았다"라고 답답함을 털어놨다.
그러나 그는 "과정 그 자체로 부산에 아주 영예로운 시간이었다"라고 긍정적 평가를 덧붙였다. 동시에 유치 무산에 실망할 틈이 없다며 재도전을 시사했다. 잠재력과 가능성이 여전한 만큼 2035년 유치 여부를 검토하겠단 것이다. 박 시장은 "도전은 계속된다"라고 강조했다.
다음 날 같은 결과를 받아 든 부산지역의 여야도 "시민의 유치 열기를 확인하는 과정이었다"라며 비슷한 목소리를 냈다. 여당인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유치 여부를 떠나 대한민국은 '원팀'이었고, 그 저력과 부산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라고 성과를 짚었다.
특히 부산 국민의힘은 엑스포와 연계된 가덕도신공항 조기완공 등에 대해 차질없는 추진을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도 이 부분에 공감대를 나타냈다. 부산 민주당은 엑스포 유치에 매진한 모든 이들을 위로하며 "주요 현안 추진에 당력을 총동원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잔치는 끝났다"라며 민생에 집중하자는 지적도 이어졌다. 정의당 부산시당은 유치를 위해 애써온 박 시장과 시민운동본부를 격려하면서도 "이젠 민생에 힘을 실어야 할 시기"라고 당부했다. 부산 정의당은 "부산의 미래·명운이 '빅이벤트' 행사 유치 여부에 있지 않음을 확인했다. 대외활동 중심의 시정이 아닌 시민의 민생을 지키는 시정에 집중해달라"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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