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평년보단 덜 춥다…엘니뇨·지구온난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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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잦은 영하권 날씨에 겨울 한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올겨울은 평년에 비해 덜 추울 전망이다.
기상청은 올해 12월과 내년 2월 평균기온이 평년기온에 비해 낮을 확률은 20%, 비슷하거나 높을 확률은 각각 40%라고 발표했다.
이처럼 올겨울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관측되는 배경에는 '엘니뇨'(열대 동태평양 감시구역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은 상황이 수개월 이상 지속되는 현상)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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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잦은 영하권 날씨에 겨울 한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올겨울은 평년에 비해 덜 추울 전망이다.
29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기온은 -7도까지 떨어지면서 전날보다 추운 날씨가 이어지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을 것으로 예보됐다. 주요 지역 낮 최고 기온도 서울 0도, 인천 0도, 강릉 5도, 춘천 1도, 대전 3도, 전주 2도, 광주 3도, 대구 4도, 부산 7도, 제주 8도 등이다.
11월부터 영하권 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올겨울은 예년보다 비교적 덜 추울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올해 12월과 내년 2월 평균기온이 평년기온에 비해 낮을 확률은 20%, 비슷하거나 높을 확률은 각각 40%라고 발표했다. 내년 1월 평균기온도 평년보다 비슷하거나 높을 확률이 각각 50%, 30%로 예측됐다. 미국, 영국 등 전 세계 11개 기상청 및 관계 기관에서 제공한 기후예측모델에서도 우리나라 겨울철 기온이 모두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처럼 올겨울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관측되는 배경에는 '엘니뇨'(열대 동태평양 감시구역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은 상황이 수개월 이상 지속되는 현상)가 있다. 엘니뇨가 발생하게 되면 서태평양 대류 활동이 줄어들게 되고, 대류의 연쇄 작용으로 일본 동쪽에 고기압성 순환을 발달시켜 우리나라에도 비교적 따뜻한 남풍이 불 수 있다. 지구 온난화도 기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우리나라 1월과 2월 월평균 기온은 지난 51년 동안 각각 1.4도와 2.1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동유럽 지역에 비해 동아시아 쪽에 상대적으로 발달한 '눈덮임'(땅 위에 눈이 내려 쌓인 것이 지면을 덮은 비율)의 영향으로 저기압성 순환이 발달하면서 우리나라에 찬 북풍이 불면서 발생하는 ‘극한 한파’는 종종 나타날 수도 있다고 기상청은 보고 있다. 또 엘니뇨가 발달하면서 남쪽에서 수증기가 유입돼 강수량은 평년보다 많을 것으로 보인다. 올겨울 강수량은 12월의 경우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을 확률이 각각 40%, 1월은 평년과 비슷할 확률이 50%, 많을 확률이 30%로 제시됐다.
실제 지난 17일 수도권 대부분 지역에 첫눈이 내리면서 지난해보다 2주 안팎으로 빠른 추세를 보였다. 올해 첫눈의 경우 서울은 지난해보다 12일 빠르고, 평년보다 3일 빠른 기록이다. 인천도 지난해보다 12일 빠르고, 평년보다 6일 빨랐으며, 수원은 지난해보다 16일 빠르면서 평년보다 4일 빨랐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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