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엑스포 패착은 미·일 집중한 외교...사우디 성공 기원해줘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와 관련해 “냉정하게 분석해야 다음에 비슷한 경험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서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노력해 주신 각계 관계자들의 노력을 높게 평가하고 감사하다”며 “경제계 인사들과 문화예술체육계 인사들, 그리고 우리 외교부 관계자 모두가 지난 몇 달간 어떤 노력을 해왔는지 생생하게 전해 들어서 결과가 더 야속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결과에 있어선 냉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미국·일본과의 관계에 집중한 현재 외교 경향이 안보적으로는 잘못된 방향이 아닐지라도, 이런 국제 행사 유치에는 1국가1표제의 상황 속에서 불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 큰 구도의 기울어짐 속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제적 지원을 바탕으로 한 유치전과 그에 따른 제3세계 국가들의 외면이 있었던 것 같지만, 유치관계자들은 너무 그런 부분을 강조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또 “아쉬움이 남지만 개최가 확정된 2030 리야드 엑스포의 성공을 진심으로 기원해 주는 메시지가 주가 될 때, 다음 개최지 선정 시 사우디와 사우디를 지지했던 국가들이 우리의 우군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앞서 부산은 28일(현지시간) 오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제173차 총회에서 진행된 개최지 선정 투표에서 29표를 획득, 119표를 쓸어담은 1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크게 뒤졌다. 개최지 선정 투표에서 참여국 중 3분의 2 이상표를 얻은 국가가 나오면 그대로 승리하고, 그렇지 않으면 결선 투표를 치르는데 사우디는 3분의 2(110표)를 넘긴 119표를 얻어 2030년 엑스포 개최지로 최종 선정됐다.
이수민 기자 lee.sumin1@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호스트바의 무서운 위로…"일본 여성들, 1억 외상 갚으려 성매매도" | 중앙일보
- ‘로또 2등’ 노가다꾼의 죽음…집엔 새 로또 용지 가득했다 | 중앙일보
- "토지 보상 제대로해" 차량 8대 쾅쾅…70대 스님 분노의 질주 | 중앙일보
- “난 목사 안된 게 참 다행” 김형석이 피한 ‘뱀의 꼬리’ | 중앙일보
- '한국챔피언 등극' 권투하는 교수, 세계 타이틀 도전한다 | 중앙일보
- 한국에도 뒤진 伊 충격…투표 결과 본 로마 시장 "매우 실망" | 중앙일보
- '서울의 봄' 본 유족 "정해인, 고 김오랑 중령과 많이 닮았다" | 중앙일보
- 함연지 시아버지, 오뚜기서 일한다…사돈 영입한 함영준 회장 | 중앙일보
- [단독] 윤 대통령, 그린벨트 52년 만에 확 푼다…"지방소멸과 안 맞아" | 중앙일보
- 4살 아이가 레벨 테스트 본다…의대보다 비싼 ‘영유’의 세계 [hello! Parents]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