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백악관·펜타곤 위성촬영" 주장에…美 "인터넷에 사진 많다"
미국 국방부는 28일(현지시간) 북한의 위성 사진 촬영 주장에 대해 "인터넷에도 펜타곤과 백악관 이미지는 많이 있다"고 말했다.
팻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 위성이 촬영한 이미지에 대해 제공할 수 있는 정보는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북한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지난주 발사한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로 백악관과 펜타곤(국방부) 등 미 본토 내 주요 군사시설을 촬영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라이더 대변인은 "우리는 북한이 우주발사체를 발사한 것을 알고 있으며 그것이 궤도에 들어갔다는 것도 인지하고 있다"면서 "여기에는 탄도미사일 기술이 사용됐다. 현시점에서 이 이상 제공할 수 있는 추가적인 구체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북한 위성이 성공했다고 평가할 수 있는 기준에 대해서는 "성공 여부에 대한 정의는 다른 분들에게 맡기겠다"면서 "무엇인가 궤도에 진입하려면 지구의 중력을 벗어나 지구 주변 궤도에 지속해 있을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이 무엇을 달성하려고 했는지 정의하는 것은 북한에 달렸다"면서 "나는 그것(북한 군사위성)이 궤도에 있다는 것 이외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겠다. 우리는 한국, 일본 등과 긴밀히 협의하고 계속 이를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이더 대변인은 북한이 남북 간의 9·19 군사합의 폐기를 선언하고 최전방 감시초소(GP) 복원 조치를 나선 것에 대한 입장으로 "이는 분명히 우리가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는 사안"이라면서도 "북한의 배치와 관련해서는 당장 제공할 구체적인 정보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과 일본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은 철통같이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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