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챈들러' 故페리 이름 딴 재단…유족이 기부 호소 나선 사연
시트콤 ‘프렌즈’로 사랑받은 할리우드 배우 매슈 페리의 유족이 그의 이름을 딴 재단을 설립하고 팬들에게 기부를 호소했다.
28일(현지시간) 페리의 유족은 미 연예매체 피플에 보낸 성명에서 “매슈의 유산을 기리는 것은 가족으로서 우리에게 중요한 일”이라며 “매슈 페리 재단이 이 질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잠재력을 지녔다는 것은 우리가 세상에 자랑스럽게 알릴 수 있는 어떤 것”이라고 밝혔다.
페리의 양아버지인 언론인 키스 모리슨은 27일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이런 식의 호소는 내가 흔히 하는 일이 아니지만, 올해는 다르다. 여러분이 할 수 있는 일을 해달라. 그가 고마워할 것”이라며 재단 웹사이트 링크를 게시했다.
‘매슈 페리 재단’이라는 이름의 재단 웹사이트에는 ‘중독이라는 질병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돕기 위한 매슈의 지속적인 헌신을 실현하는 것’이라며 ‘이 재단은 그의 유산을 기리고 그의 말과 경험에 따라 운영되며 가능한 한 많은 사람의 삶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그의 열정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고 쓰여 있다.
페리는 지난해 11월 출간한 회고록에서 자신이 수십년간 마약·알코올 중독과 싸우며 재활을 위해 힘들게 싸워온 과정을 진솔하게 밝힌 바 있다.
또 지난해 한 인터뷰에서는 “내가 죽었을 때 프렌즈가 가장 먼저 언급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다른 사람들을 도운 것이 먼저 언급되길 바란다”며 “내 남은 삶에서 그것을 증명하며 살 것”이라고 말했다.
프렌즈에서 ‘챈들러 빙’을 연기해 사랑받은 페리는 지난달 28일 로스앤젤레스(LA)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정확한 사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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