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인민은행 총재 "부동산 바닥 근접…심리·가격 정상화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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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앙은행 총재가 해외 투자자들에게 부동산 시장이 바닥에 근접했으며, 심리와 가격이 정상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판궁성 중국 인민은행 총재는 28일 홍콩 금융관리국-국제결제은행(BIS) 고위급 회의 후 진행된 질의응답 세션에서 중국 부동산 시장과 지방 정부 부채 문제에 대한 시각을 묻는 국제 투자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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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산업, 새로운 균형에 진입"
중국 중앙은행 총재가 해외 투자자들에게 부동산 시장이 바닥에 근접했으며, 심리와 가격이 정상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판궁성 중국 인민은행 총재는 28일 홍콩 금융관리국-국제결제은행(BIS) 고위급 회의 후 진행된 질의응답 세션에서 중국 부동산 시장과 지방 정부 부채 문제에 대한 시각을 묻는 국제 투자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판 총재는 "중국 부동산 산업은 지난 30년간 급속한 성장을 경험했으며, 조정은 중국 경제성장과 장기적인 지속가능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서 "단기적으로는 부동산 조정이 다른 분야로 확산될 위험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중국 정부는 계약금 비율 인하, 주택담보대출 이자율 인하, 금융기관의 개발사 부채 자금조달 지원 및 업계 인수합병 지원 등 조처를 했다"면서 "이는 점차 성과를 보이고 있으며, 부동산 산업은 새로운 균형에 진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보고서를 인용하며 "중국 부동산 시장 심리와 가격이 정상화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으며, 바닥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언급한 뒤, 잠시 말을 멈췄다가 농담조로 "이것이 그들의 관점"이라고 덧붙였다.
지방정부 부채와 관련해서는 다른 주요국과 비교해 낮은 수준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지난해 말 기준 중국 정부 부채는 약 60조위안으로 국내총생산(GDP)의 약 50%이고, 이 중 지방정부 부채는 약 35조위안 수준이다. 그는 BIS 통계를 기준으로는 중국의 정부 부채는 GDP의 약 78%인데, 이는 주요 20개국(G20) 평균(94%)보다 낮고 신흥국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라고 부연했다.
판 총재는 "중국 지방정부 부채에는 두 가지 특징이 있는데, 하나는 대부분의 채권이 인프라 투자와 관련돼 유형자산을 담보로 하고 있다는 점"이라면서 "두 번째로는 상대적으로 경제발전이 빠른 동부와 중부 지방에서 발생해 상환에 문제가 없고, 서부나 동북부처럼 경제적으로 낙후된 소수 지방에서만 압박받을 것이라는 점"이라고 역설했다.
이에 앞선 연설에서는 중국 경제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인다면서, 연간 성장률 목표(5.0% 안팎)를 성공적으로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미래를 내다봤을 때 중국은 강력한 혁신 능력, 광범위한 시장, 완전한 기반 시설, 완전한 산업 공급망, 풍부한 인적 자원 등의 장점을 갖고 있으며 이미 발표된 정책 효과가 나타남에 따라 내년도 이후 중국 경제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GDP 총액은 120조위안을 초과해 약 18조 달러에 달하기 때문에 이전처럼 매년 8~10%의 고속성장은 지속하기 어렵다"며 "전통적인 경제 성장 모델인 인프라와 부동산 투자에 과도하게 의지한다면 단기적으로 더 높은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지만, 이는 구조적 모순을 고착화해 성장의 지속가능성을 훼손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판 총재는 이어 "인민은행은 실물경제 발전을 지원하기 위한 강력한 통화정책을 지속해서 시행할 것"이라며 "국제 투자자의 니즈에 부응하고 중국 금융시장에 직접 투자하는 데 있어 편의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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