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이 미래다] 서강대, 로욜라 국제대학 신설 … 100년 향한 비전 2030 추진
2024학년도 신입생 모집에 나서
한국학·국제학·융합학부 3개 구성
전공과 교양 모두 영어 수업 진행
학문적 성장과 문화 역량도 함양
한류 경력 체계적으로 쌓을 기회
2012년 8만7000여 명이던 외국인 유학생 수는 올해 20만 명을 넘어섰다. 국내 대학 학령인구 감소로 대학 재정 문제를 해소할 방안으로 외국인 유학생의 중요도가 점점 높아진다. 이에 정부는 지난 8월 ‘스터디 코리아 300K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2027년까지 유학생 규모를 30만 명으로 늘리기 위해 유학생 유치부터 진로설계까지 아우르는 전략 수립과 글로벌 교육허브로의 도약을 위한 저변 확대에 나섰다. 이런 가운데 6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서강대학교가 글로벌 대학 교육 정신을 바탕으로 ‘로욜라 국제대학’을 신설해 국제학과 한국학, 융합 학문의 정수를 보여주고자 한다.
다양한 학문과 국제적 환경 융합한 교육
로욜라 국제대학(이하 LIC)은 해외에서 교육을 이수한 재외국민 학생과 한국의 교육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유학생들을 위한 학과로 신설했다. 글로벌 전문인력 양성 및 국제화를 이끄는 대학을 목표로, 서강대는 지난 9월 수시모집부터 2024학년도 신입생 모집에 나섰다.
LIC는 ▶글로벌한국학부 ▶게페트르국제학부 ▶글로벌융합학부로 구성된다. 전공과 교양수업 전 과목을 영어로 운영하며,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기 위해 다양한 학문 분야와 국제적 환경을 결합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한 게 특징이다. 또한 여러 국적과 문화를 가진 학생들이 함께 배우고 교류함으로써 학문적인 성장과 동시에 서로 다른 문화와 관점을 이해하고 수용하는 역량을 함양하게 된다.
LIC는 한국과 세계를 깊이 있게 이해하는 것을 시작으로 세계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학생들은 세계적인 리버럴아츠칼리지(Liberal arts college)의 교양 교육 모델과 융합적이고 전문적인 전공 영역을 학습, 글로벌한 안목·능력을 갖춘 인재로 성장한다. 특히 한류와 관련된 경력을 비롯해 국제기구, 글로벌 NGO 등에서 활동할 수 있는 지식과 경력을 쌓는다.
세부 전공으로 들어가서 ‘글로벌한국학’은 국내 유일의 한국학과로, 세계와의 긴밀한 관계 속에서 성장하는 한국에 대한 지식을 초학제적으로 교육한다. 한국학 지식을 습득·생산하고 인문사회·데이터과학적 방법을 사용하도록 융합교육을 실시한다. ‘한국어교육’은 타 언어권 학생에게 고급 한국어 소통 및 교육 능력을 교육해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교육 전문가로 양성한다. 졸업 후엔 글로벌 언론·미디어의 한국전문가, 공공·민간외교 및 글로벌기업의 한국전문가, 한류산업 및 문화정책 전문가, 각종 국제기구 등으로 진출할 수 있다.
소수정예로 구성되는 게페르트국제학부는 다양한 인종과 문화를 가진 학생들을 모아 독특한 교육환경을 제공한다. 모든 강의가 영어로 진행되며, 수업은 국제관계·국제상거래·아시아 연구 등 창의적이면서도 비판적인 시각과 지식을 깊이 있게 학습할 수 있는 커리큘럼으로 구성됐다. 전공은 국제통상과 국제관계, 아시아전공이 있다. 졸업 후엔 국제기구, 공공기관, 연구기관, 다국적 기업 및 비정부기구 종사자 등으로 길이 열린다.
글로벌융합학부는 외국인 100%로 정원 외 인원을 선발한다. 글로벌경제·글로벌경영·글로벌미디어전공으로 구성되며 다양한 유형의 미디어 콘텐트에 대한 기획·제작·홍보 영역에서 전문성을 갖춘 글로벌 인재를 양성한다.
비전 성과보고 행사에 동문 등 150여명 참석
글로벌 시대에 발맞춘 서강대학교의 변화는 ‘서강 2030비전’을 통해 구체화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서강대는 29일 ‘서강, 100년을 향하여 비전2030 성과보고 및 감사의 밤’ 행사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개최한다. KBS 이윤정 아나운서가 진행하고 동문을 비롯한 기부자 등 150여 명이 참석하는 이날 행사에선 서강 비전2030의 추진현황을 공유하고, 서강 100년을 향한 퍼포먼스, 미래비전의 핵심 인프라가 될 ‘학생창의연구관’ 건립 추진보고 등이 이어진다.
서강 2030비전은 미래혁신인재 양성과 ‘기업가적 글로벌 강소대학’으로 성장하는 목표에 초점을 맞췄다. 미래혁신인재 양성을 위한 핵심 시설로 학생창의연구관을 신설하고, 판교혁신캠퍼스를 마련해 기업 연구와 교육, 창업과 교육을 연계하고 팹리스 실무 전문가 교육과정을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기업가적 대학 체제로의 체질 개선을 위해 특화 선도연구 분야를 육성한다.
이에 앞서 서강대는 2022년부터 학생 전원에게 ‘기초인공지능 프로그래밍’을 이수하도록 했고, 2023년에는 인공지능학과·시스템반도체공학 계약학과 등을 신설했다. 서강의 인재풀에서부터 선 변화를 끌어내기 위해서였다. 특히 글로벌 인재양성 부분에선 로욜라 국제대학(LIC) 설립이 한 축을 이룬다. 학사제도와 조직에서도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AI 교과목 개설과 창업연계 전공 개편 등에 이어 2024학년도엔 학생창의연구관 추진과 판교혁신캠퍼스 운영 등을 앞두고 있다.
2024년부터 대학이 중점 추진할 ‘학생창의연구관’의 경우 뉴노멀을 주도하는 ‘글로벌 사회문제 해결 플랫폼’이라는 측면에서 기존의 교육방식과 차별화된다. AI·SW 기반의 창의적 융합역량 및 기술활용역량이 뛰어난 학생으로 육성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로 선보인다.
서강대는 2026년 완공을 목표로 1980년 지어진 현 체육관을 리모델링, 약 3배 이상의 규모로 확장하는 건립계획을 바탕으로 건축기금을 모금 중이다.
학생창의연구관에선 국내 최고 수준의 창업·창작 교육과정 및 뉴미디어 콘텐츠창작 시설을 제공해 국내 최고의 크리에이터와 인플루언서를 배출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투자자·투자사 등의 멘토링과 투자 연계지원으로 학생 창업가를 배출하고 세계적인 리더로 성장하는 공간이 될 전망이다.
서강대는 이외에도 2025년엔 AI융합 자유전공학부를 신설하고, 서강 글쓰기3.0 혁신계획 실행을 통해 디지털 플랫폼과 빅데이터, AI를 활용한 디지털 글쓰기에 최적화된 교육과정을 실행한다.
송태경 대외부총장은 “서강의 향후 100년이 29일 행사에서 함축적으로 그려질 것”이라며 “로욜라 국제대학과 학생창의연구관, 판교혁신캠퍼스 등 현재 중점 추진하거나 실현한 과제들은 모두 미래혁신인재 양성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하고 있다. 동문과 후원자께서 서강 비전 2030 추진 동력이 되어달라”고 전했다.
김재학 중앙일보M&P 기자 kim.jaih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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