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의 기적…붕괴 터널 갇힌 41명, 16일 만에 모두 구조

김지혜 2023. 11. 29. 01:0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8일(현지시간) 구조된 인부(왼쪽)와 인사하는 푸슈카르 싱 다미 우타라칸드 주총리. AP=연합뉴스

인도 북부 히말라야산맥 지역에서 공사 중이던 터널이 붕괴해 갇힌 인부 41명이 16일 만에 모두 구조됐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우타라칸드주 우타르카시 지역 고속도로 터널 붕괴 사고 현장에서 인부들이 한 명씩 구조용 철제관을 통해 나왔다. 이들은 대기하고 있던 응급차에 실려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번 사고는 지난 12일 오전 6∼7시쯤 건설 중인 고속도로 터널에서 발생했다. 터널 입구로부터 200m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약 60m 길이의 천장이 산사태로 무너져 내린 것이다. 이로 인해 작업하던 인부들이 8.5m 높이, 2km 길이의 터널 구간에 갇혔다.

구조팀은 사고 직후 잔해 속으로 관을 넣어 인부들이 고립된 지점까지 닿게 한 뒤 이를 통해 산소와 음식, 물, 약품 등을 공급했다. 지난주부터는 보다 직경이 큰 15cm인 관도 투입해 음식 등을 더 원활히 제공했다.

이와 함께 인부들이 빠져나올 수 있도록 직경 80cm 철제관을 수평으로 투입하는 드릴 작업도 진행했다. 하지만 드릴이 고장 나는 등 여러 차례 난관에 부딪히자 구조대원들은 24일부터 손으로 통로를 만들었다. 철제관은 이날 마침내 인부들이 있는 공간에 이르렀다.

구조 당국은 비상 대책으로 26일부터는 터널 윗부분에서 수직으로 통로를 내는 작업도 병행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