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외무상 "'82년생 김지영' 구매…韓차별 묘사한 밀리언셀러"

김지혜 2023. 11. 28.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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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 AFP=연합뉴스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이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 참석차 방문한 부산에서 서점에 들러 소설 『82년생 김지영』을 구매했다고 밝혔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28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모두 발언을 통해 지난 25∼26일 부산을 찾았다가 책을 샀다고 말했다.

해당 서적이 『82년생 김지영』이라고 소개한 뒤 "한국 사회가 크게 변동하던 1980년대 전반에 태어난 여성을 주인공으로 해 그를 둘러싼 한국 사회의 변천과 혼란, 차별을 묘사한 밀리언 셀러"라고 설명했다.

방송작가 출신 소설가 조남주가 쓴 『82년생 김지영』은 한국에서 2016년에 출간됐으며, 2018년 일본어로도 번역됐다. 출산과 육아로 경력이 단절된 전업주부 김지영을 주인공으로 삼아 일상의 차별과 구조적 불평등을 고발하는 내용을 담았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취임 후 지금까지 6개국에서 현지 서점을 방문해 문화와 역사에 관한 서적을 구입했다"며 "어떤 책이 읽히는지 아는 것은 그 나라 문화와 가치관을 이해하는 계기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서점 방문과 책을 통해 이해가 깊어지는 것은 외교 활동에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또 한국과 중국, 일본이 한자 문화를 공유한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같은 한자 단어도 의미가 다르다는 점을 이해하면 그 배경인 문화와 역사를 접할 기회가 된다"고 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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