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낙정 전 해수부 장관 별세…20년전 시신 기증 약속도 지켰다
최낙정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26일 오후 7시경 뇌출혈 투병 끝에 별세했다. 70세.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3년 해수부에서 장·차관을 지낸 최 전 장관은 1953년 경남 고성에서 태어나 용산고,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대학 4학년 때인 1975년 제17회 행정고시에 합격했고, 해양항만청과 해수부에서 일했다. 해수부 수산물유통국장, 어촌개발국장, 항만정책국장, 부산지방해양수산청장 등을 역임했다.
2004년 제17대 국회의원 선거에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했다. 2010~2018년 부산밥퍼나눔공동체 이사장을 맡았다.
사진작가로도 활동하며 2017년에는 독도 사진전을 열기도 했다. 저서로는 『공무원이 설쳐야 나라가 산다』(2002), 『한일어업협정은 파기되어야 하나』(2002), 『공무원은 좀 튀면 안되나요』(2002), 『단디하겠심니더』(2004), 『사람이 사랍답게 사는 세상을 늘 바라던 사람』(2012), 『너무 다른, 부끄럼쟁이 두 남자 이야기』(2017)를 남겼다.
유족은 부인 김성숙씨와 사이에 딸 최정현씨와 아들 최호림씨, 사위 노을씨, 며느리 강은진씨 등이 있다. 빈소는 고려대 안암병원 장례식장 302호실, 발인 29일 오전 9시 30분.
시신은 고려대 의과대학에 기증할 예정이다. 아들 호림 씨는“고인이 약 20년 전에 기증 약속을 하셨다”고 전했다.
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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