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샷' 찍다 익사할 뻔…경고 표지판 무시하고 인증샷 찍는 관광객 눈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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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명소로 꼽히는 '레이니스파라(Reynisfjara)' 해변에서 관광객들이 안전 규칙을 무시한 채 인증샷을 찍으려다 파도에 휩쓸리는 영상이 올라와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켈시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관광객 2명은 해변 앞으로 다가가 인증샷을 남기려는 듯 두 팔을 번쩍 들었다.
'검은 모래 해변'으로도 불리는 레이니스파라 해변은 잔잔해 보이지만 순식간에 닥치는 파도(Sneaker waves)로 인해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해변 중 하나로도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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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들 인증샷 찍으려다 넘어지기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명소로 꼽히는 '레이니스파라(Reynisfjara)' 해변에서 관광객들이 안전 규칙을 무시한 채 인증샷을 찍으려다 파도에 휩쓸리는 영상이 올라와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인증샷 찍으려다 파도 휩쓸릴뻔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5일 영국 여성 켈시는 레이니스파라 해변에서 찍은 영상을 자신의 틱톡 계정에 공유했다.
켈시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관광객 2명은 해변 앞으로 다가가 인증샷을 남기려는 듯 두 팔을 번쩍 들었다. 일행으로 보이는 한 남성 관광객이 이 모습을 촬영하려 했으나, 갑작스레 덮친 파도에 이들은 비명을 지르며 도망쳤다.
특히 포즈를 취하던 두 사람은 파도의 거센 물살에 넘어지기까지 했다. 자칫 파도에 휩쓸려 나갈뻔한 아찔한 상황이 연출됐으나, 이들은 여전히 즐거운지 웃음을 터뜨렸다.
해당 영상을 올린 켈시는 "건방진 관광객들"이라며 "규칙을 따르지 않으면 이런 일이 발생하는데 이 사람들은 왜 이런가"라는 글을 함께 남겼다. 그는 또 "어떤 사람들은 영상이나 사진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것 같다"고 비판했다.
'파도로부터 안전거리 유지해달라' 경고 표지판도 무시
'검은 모래 해변'으로도 불리는 레이니스파라 해변은 잔잔해 보이지만 순식간에 닥치는 파도(Sneaker waves)로 인해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해변 중 하나로도 꼽힌다. 이 스니커 파도로 인해 불과 7년 만에 5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 가장 최근 사망자는 2022년 발생했으며, 2013년부터 2023년까지 10년간 12건의 긴급전화가 해변에서 걸려 오기도 했다.
켈시는 해변에 들어가려면 지나야 하는 표지판을 보여주는 영상도 올렸다. 표지판엔 '파도로부터 안전거리를 유지하라'는 경고가 적혀 있었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들은 웃고 있지만, 자신들이 생사의 갈림길에 얼마나 가까웠는지 전혀 알지 못하고 있다", "사람들이 파도가 이렇게 가까이 다가와도 위험한지 모른다니" 등 비판을 쏟아냈다.
SNS 인증샷 무리해서 찍다 사고 이어져
인증샷을 남기려다 부상을 당하거나 사망하는 사례는 이어지고 있다. 앞서 지난 7월에는 전 세계 고층 건물을 올라 인증샷을 남겼던 프랑스인 레미 루시디(30)가 홍콩의 고층 건물 68층에서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지 경찰은 그가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기 위해 이 건물 꼭대기에 올랐다가 추락사한 것으로 추정했다.
그런가 하면 독일 관광객이 이탈리아 한 저택에서 무리하게 인증샷을 남기려다 150년 된 조각상을 산산조각 내고 도망친 사례도 있었다.
지난 8월 독일 관광객 2명은 이탈리아 북부에 위치한 알레코 저택 내부에 있는 조각상을 파손했다. 석상과 함께 인증 사진을 찍으려고 석상을 끌어안는 등의 자세를 취하다가 넘어지면서 사고를 낸 것이다.
훼손된 조각상은 이탈리아 예술가 엔리코 부티가 약 150년 전 만든 작품 '도미나(Domina)'로, 조각상의 가치는 21만 8000달러(약 2억 83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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