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중국' 폭스콘...인도에 아이폰 공장 건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중국 당국으로부터 세무조사 등을 당한 대만 폭스콘이 인도에 500억 대만달러(약 2조555억원)를 투자해 아이폰 제조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라고 대만 중앙통신사(CNA)가 28일 보도했다.
한편 최근 중국 당국이 폭스콘을 겨냥해 갑작스러운 세무·토지조사를 벌인 것도 폭스콘의 인도 공장 투자를 촉진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근아 기자]
최근 중국 당국으로부터 세무조사 등을 당한 대만 폭스콘이 인도에 500억 대만달러(약 2조555억원)를 투자해 아이폰 제조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라고 대만 중앙통신사(CNA)가 28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폭스콘은 인도 마하라슈트라주에 소재한 자회사를 통해 투자하게 될 것이라고 대만 증권거래소에 공지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아이폰 생산 공장 확장 목적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폭스콘의 중국 허난성 정저우 공장에서는 애플 아이폰의 80% 이상을 생산하고 있다. 그러나 작년 10월 코로나19 확산으로 공장 봉쇄한 가운데 노동자들이 집단 탈출해 생산 차질이 빚어지자 중국 공장의 인도 이전 등을 추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CNA는 미중 무역 갈등 때문에 폭스콘이 중국 이외 지역으로 생산을 다각화할 목적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5월 폭스콘은 인도 남부 카르나타카주 벵갈루루 산업단지 내 30억루피(약 465억원) 상당의 토지를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최근 중국 당국이 폭스콘을 겨냥해 갑작스러운 세무·토지조사를 벌인 것도 폭스콘의 인도 공장 투자를 촉진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화권 매체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국가세무총국은 지난달부터 폭스콘의 광둥·장쑤성 사무소를 겨냥한 세무조사를, 자연자원부는 폭스콘의 허난·후베이성 공장을 대상으로 토지 사용 조사를 벌였다.
이는 폭스콘 창업주이자 내년 1월 총통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궈타이밍을 주저앉히려는 시도로 비쳤다. 중국 당국은 궈타이밍이 야권 표를 분열시켜 민진당 라이칭더 후보를 돕게 될 것으로 봤다는 것이다.
중국 당국은 폭스콘에 겨우 2만위안(약 362만원)의 벌금을 부과하고 조사를 마쳤다. 궈타이밍은 24일 총통 선거 후보직을 전격 사퇴했다.
(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
Copyright © 한국경제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