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맥이 2만원…정부의 실패한 물가관리 현실" 선동에 속 터지는 백악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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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푸드 업체 맥도날드의 대표 메뉴인 빅맥 가격이 2만1000원이 넘는다는 가짜 인터넷 영상으로 백악관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WP는 "빅맥 난제는 바이든의 측근과 민주당이 2024년 대선을 앞두고 가장 골치 아픈 과제 중 하나로 간주하고 있다"며 "실제 미국 인플레이션이 떨어지고 있고 성장세와 노동 시장도 활성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유권자들은 여전히 '경제가 나쁘다'며 대통령을 비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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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시대의 미친 인플레" 분노 덩달아
실제론 7200원이지만 근본적 불만은 여전
패스트푸드 업체 맥도날드의 대표 메뉴인 빅맥 가격이 2만1000원이 넘는다는 가짜 인터넷 영상으로 백악관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조작된 사진임에도 '바이든 정부의 실패한 물가관리 현실'로 꼽히며 온라인상에서 무분별하게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올린 '16달러 영수증'…'미친 인플레' 사례로 회자
지난 2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최근 과도하게 오른 빅맥 가격이 온라인상에서 논란되고 있다.
논란은 미국 북서부 아이다호주에 거주하는 토퍼 올리브란 사람이 지난해 12월 틱톡에 영수증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영수증은 한정판 '스모키 쿼터 파운드 BLT' 세트에 대한 것으로, 총 16.1달러(약 2만810원)의 식사 비용을 지불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해당 게시물은 이달 초부터 한정판 등에 대한 설명 없이 '16달러짜리 빅맥 식사'라는 글과 함께 보수 매체에서 회자하기 시작했다.
보수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햄버거 가격이 20달러에 육박할 정도로 인플레이션이 통제 불능 상태"라는 주장의 근거로 이 사례를 들기도 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1년이 지난 최근까지도 이 영상에 자신이 먹은 패스트푸드 가격을 공유하며 높아진 물가에 불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미국의 빅맥 가격은 5.58달러(약 7200원) 수준이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2021년)하기 전보다 70센트 정도 오른 수준이다. 다만 지난해 올라온 이 영수증 사진은 2024년 미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미국 대중의 불만을 압축해 보여주는 사례로 회자됐다.
WP는 "빅맥 난제는 바이든의 측근과 민주당이 2024년 대선을 앞두고 가장 골치 아픈 과제 중 하나로 간주하고 있다"며 "실제 미국 인플레이션이 떨어지고 있고 성장세와 노동 시장도 활성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유권자들은 여전히 '경제가 나쁘다'며 대통령을 비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러한 불만을 극복하는 것이 백악관과 민주당의 최우선 과제"라고 덧붙였다. 즉 인플레이션이 3%대로 낮아지고 노동시장도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유권자들은 여전히 현재 경제 상황에 만족하지 않으며 바이든 대통령을 비판하고 있는 것이다.
CNN 또한 "빅맥 문제는 민주당 정치 전략가와 경제학자들에게 점점 더 짜증 나는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여론조사서 트럼프에 밀린다
한편 최근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뒤처지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미 NBC방송은 이달 10~14일 등록된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46%의 지지를 얻어 바이든 대통령(44%)을 앞섰다. 오차 범위 내(±3.1%)의 결과지만 같은 기관 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을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외에도 CNN, 폭스뉴스, 퀴니피액대 등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바이든 대통령을 2~4%P 차이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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