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 결전의 날…尹 "종료 휘슬 불때까지 뛸 것"

이기민 2023. 11. 28.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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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의 2030세계박람회(엑스포)의 최종 프레젠테이션(PT)과 개최지 투표가 29일 자정께 이뤄지는 가운데 대통령실은 프랑스 파리에 현지에서 막판 유치전을 벌이고 있는 2030부산엑스포유치위원회를 적극 돕는다는 방침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각국 대표단은 정부와 민간이 한마음이 돼 뛰는 모습 보면서 한국이 대단한 나라라는걸 느꼈다고 한 말을 많이 들었다. 파리에서 만난 한 유럽국 외교관은 부산은 엑스포 유치와는 별개로 이미 큰 성공을 거뒀다고 평가했다"며 "정부와 민간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부산 국제 사회에서 자유민주주의 국제 연대의 상징 도시, 세계적 미래와 문화 도시로 자리매김하게 된 것 아니냐"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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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간 29일 자정께 PT·최종 투표
엑스포 유치전 통해 외교·경제 협력 여지 확장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의 2030세계박람회(엑스포)의 최종 프레젠테이션(PT)과 개최지 투표가 29일 자정께 이뤄지는 가운데 대통령실은 프랑스 파리에 현지에서 막판 유치전을 벌이고 있는 2030부산엑스포유치위원회를 적극 돕는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번 엑스포 유치전을 계기로 세계 각국과 논의한 외교와 경제 협력을 본격화한다는 게 대통령실 구상이다.

국무회의 주재하는 윤석열 대통령.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오전 용산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파리에 상주하는 각국 외교단은 대한민국 정부와 기업이 원팀으로 뛰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고 감동적이라 했다"면서 "원팀 코리아는 오늘 자정이 지나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온 힘을 다해 뛸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영국 국빈 방문과 프랑스 파리를 방문한 윤 대통령은 "저는 이번 순방 기간에도 각국 정상들과 쉴새 없이 통화하면서 2030 부산 엑스포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며 "지난 1년 반 동안 부산 엑스포를 향해 뛰면서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에서 더 많은 친구를 얻게 되었고, 세계는 대한민국의 역동성과 잠재력에 주목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2030 부산 세계박람회(EXPO) 개최 성사를 위해 프랑스 파리에서 막바지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27일 오후(현지시간) 파리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막바지 유치 활동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2023.11.28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대통령실은 14시간여 남은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홍보 기간 동안 마지막 유치교섭·PT를 준비를 하는 한덕수 국무총리 등을 한국과 현지에서 지원하고 있다.

일각에선 엑스포 유치전 경쟁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우세를 점치지만 정부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는 입장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23~25일 영국 국빈방문을 마치고 파리로 건너가 2030 엑스포 부산 유치 막판 총력전을 펼쳤다. 특히 윤 대통령은 그간 총 96개 국가와 150여차례 정상회담을 하며 틈틈이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현재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윤 대통령을 대신해 현지에서 막바지 엑스포 유치 활동을 총괄하고 있다. 삼성, 현대자동차, LG, SK 등 국내 기업인들도 현지에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을 위해 프랑스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파리 브롱냐르궁에서 열린 국경일 리셉션에서 축사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도운 대변인은 전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 그리고 정부는 그동안 부산엑스포 유치에 최선을 다해왔다"며 "남은 하루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BIE 회원국 182개국이 참여할 수 있는 엑스포 최종 개최지 투표는 1차 투표에서 3분의2를 득표한 도시가 없으면 가장 득표수가 낮은 도시를 탈락시키고 2차 투표로 넘어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때문에 1차 투표에서 유력 후보지인 사우디 리야드의 3분의2 득표를 막아내고 2차 투표까지 간 다음 2차 투표에서 승부를 보는 게 현실적인 방안으로 꼽히고 있다.

정부와 기업들이 현지에서 막판까지 유치전을 펼치며 표심을 최대한 끌고 온다는 방침이다. 이번 2030 엑스포 유치전에서 부산을 알리기 위한 한국의 마지막 얼굴로 나서는 PT 연사들에게도 이목이 집중된다. 현재 PT 연사들은 파리에서 최종 리허설 중이다. 다만 극적인 효과를 위해 PT 연사에 대한 정보는 철저히 비공개인 상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영향력이 있는 인물들이 연사로 나갈 것"이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이번을 발판으로 삼아 다양한 국가들과 협력 논의를 펼치며 넓어진 외교관계, 시장 가능성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게 정부와 기업들의 방침이다. 기존 미국·유럽·아시아 등의 주요국에 치우쳐져 있었지만 엑스포 유치를 위해 각국을 만나다 보니 신흥공업국, 개발도상국 등으로 협력 개연성이 확대됐다는 취지다. 특히 부산이 이번에 세계에 널리 알려진 만큼 향후 다양한 가치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각국 대표단은 정부와 민간이 한마음이 돼 뛰는 모습 보면서 한국이 대단한 나라라는걸 느꼈다고 한 말을 많이 들었다. 파리에서 만난 한 유럽국 외교관은 부산은 엑스포 유치와는 별개로 이미 큰 성공을 거뒀다고 평가했다"며 "정부와 민간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부산 국제 사회에서 자유민주주의 국제 연대의 상징 도시, 세계적 미래와 문화 도시로 자리매김하게 된 것 아니냐"고 전했다.

2030 세계 박람회 개최지를 결정하는 173차 세계 박람회 기구(BIE) 총회를 하루 앞둔 27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세느강변 유람선 선착장에서 부산 엑스포 홍보에 나선 시민단체 회원들이 청사초롱을 들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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