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오·파크리오 1억 넘게 빠져…선도 아파트값 상승세 멈췄나

김민영 2023. 11. 28.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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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회복세를 보였던 국내 주요 대단지 고가 아파트값의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다.

대출 규제, 고금리 기조 지속 등의 영향으로 매수심리가 약화되자 가격을 낮춰 파는 매수인들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고가 아파트의 상승세가 둔화된 이유는 고금리 기조에 따른 대출금리 인상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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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KB선도아파트 50지수 9월부터 하락 전환
대출금리 인상 탓에 매수세 위축

최근 회복세를 보였던 국내 주요 대단지 고가 아파트값의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다. 대출 규제, 고금리 기조 지속 등의 영향으로 매수심리가 약화되자 가격을 낮춰 파는 매수인들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8일 KB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11월 KB선도아파트 50지수 월별 증감률은 이달 기준 0.46%로 전월(0.72%) 대비 상승 폭이 감소했다. 이 지수는 지난해 11월 -3.14%까지 주저앉았다가 올해 5월 0.10%로 상승 전환 된 뒤 9월 1.28%까지 오르며 회복 기미를 보였다. 하지만 10월 상승 폭이 둔화됐고 이달 더 감소한 것이다.

KB부동산 선도아파트 50지수는 전국 아파트단지 중 시가총액(세대 수X가격) 상위 50개 단지를 매년 선정해 통계화한 지수를 뜻한다. 선도아파트 목록에는 송파구 헬리오시티, 파크리오, 잠실 엘리트(엘스·리센츠·트리지움), 올림픽선수기자촌과 서초구 반포자이, 강남구 은마아파트 등이 자리하고 있다. 서울 고가, 주요 대단지 아파트들이 포진해있는 만큼 시장의 방향성을 엿 볼 수 있다. 특히 하락 시기에 시장의 흐름을 확인하는 데 참고하기 좋은 통계지표로 여겨진다.

가격이 보합권을 향해가고 있다는 것은 실제 매매가에서도 확인된다. 실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전용 84㎡는 9월 21억3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지난달에는 20억원(8층)에 거래됐다. 해당 단지 같은 평형은 지난 2021년 10월 23억8000만원의 최고가를 찍은 뒤 올해 초 15억3000만원까지 떨어졌다가 지난달 21억3000만원까지 가격이 회복, 한 달 새 1억3000만원이 떨어진 것이다. 올 초 수억 원씩 빠진 가격에 그나마 거래가 활발했던 헬리오시티는 27일 기준 거래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송파구 신천동 파크리오 84㎡는 10월 21억7000만원까지 거래됐으나 이달 들어 19억9000만원(23층), 19억2000만원(19층)에 거래되며 1억8000만원이 빠졌다.

고가 아파트의 상승세가 둔화된 이유는 고금리 기조에 따른 대출금리 인상 때문이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가 두 달 연속 오름세를 나타내면서 주택담보대출 최고금리는 연 7%를 넘어선 상태다. 여기에 내년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확산되면서 매수세도 위축됐다.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10월 서울의 주택매매소비심리지수는 전달보다 11.4포인트 떨어진 116을 기록해 아슬아슬하게 상승국면을 유지했다.

전문가들은 선도지수의 둔화 흐름이 향후 서울 주택시장의 흐름을 보여준다고 말한다. 김균표 KB부동산통계 수석차장은 "변동률 0.5%는 거의 보합권이라고 보면 된다"며 "우리나라 대표성을 띤 단지들이 0을 중심으로 가격이 횡보하면 서울 외곽 지역은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실제 서울 아파트값이 플러스를 나타낼 때 선도지수의 상승 폭이 훨씬 높았다"고 말했다. 실제 11월 서울 주택과 아파트의 매매가격 변동률은 각각 0.01%, 0.04%로 선도지수보다 낮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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