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반이민주의'와 전쟁 선포…"격투기 선수 맥그리거가 이민자 혐오 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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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내 반(反)이주민 정서가 팽배해지자 아일랜드 경찰이 '반이민주의 선동'과 '이민자 혐오 조장'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에 들어갔다.
이에 대해 마이클 마틴 아일랜드 부총리는 "맥그리거는 스스로를 매우 부끄러워해야 한다"며 "(이민자에 대한)증오와 선동을 조장하는 것을 아일랜드 정부는 용납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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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내 반(反)이주민 정서가 팽배해지자 아일랜드 경찰이 ‘반이민주의 선동’과 ‘이민자 혐오 조장’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에 들어갔다. 수사 대상에는 유명 격투기 선수 코너 맥그리거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일랜드 경찰은 26일(현지시간) 반이민자 정책 등을 지지하는 몇몇 시민단체와 과격한 주장 등으로 대중을 선동한 유명인들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경찰 측은 조사 대상에 맥그리거도 포함됐다고 밝히며 그가 “온라인에서 확산하는 (이민자에 대한) 증오 표현의 원흉”이라고 지적했다.
아일랜드 수도 더블린 출신의 맥그리거는 영국 극우 성향 정당 ‘브리튼 퍼스트’의 당대표와 X(옛 트위터)로 대화하던 도중 “(이민자 문제) 해결을 위한 방법을 찾지 못했다”며 “문제 해결을 위한 신속한 조치가 필요하다. 우리는 그것을 위한 과정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아일랜드는 변화가 필요하다. 정부가 아일랜드 국민을 보호해주지 않는다면 내가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의 X 계정은 약 1천만명의 팔로워가 팔로잉하고 있고, 많은 현지 기자들이 그의 글을 기사화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맥그리거는 최근 몇 달 동안 이민자 문제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피력해왔으며 정부가 이민자 문제에 매우 소극적으로 대처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마이클 마틴 아일랜드 부총리는 “맥그리거는 스스로를 매우 부끄러워해야 한다”며 “(이민자에 대한)증오와 선동을 조장하는 것을 아일랜드 정부는 용납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아일랜드는 최근 반이민주의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민자에 대한 반감이 심해지던 지난 24일, 결국 더블린에서 반이민 폭력 시위가 일어났다. 이날 모인 약 400명의 시위대는 상점 13곳을 약탈하고 경찰차 11대와 버스 3대, 트램 1대에 불을 질렀다. 아일랜드 정부는 폭력을 저지른 시위대 34명이 체포했다고 밝히며, 반이민주의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레오 바라드카 아일랜드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폭력 시위 참가자들은 더블린과 아일랜드의 수치”라며 “그들은 아일랜드인을 지키거나 애국심에서 이민자들을 모욕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혐오로 가득찬 증오심에서 폭력을 행사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민자들을 지키기 위해 '반혐오법'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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