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피해’ 멕시코, 피해극복 위해 한국·중국에 지원 요청키로
멕시코 정부가 초강력 허리케인 피해 극복을 위해 한국과 중국에 지원 요청을 하기로 했다.
27일(현지시간)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멕시코시티에 있는 대통령궁에서 정례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 가정에 지급할 필수품 구입 논의를 위해 알리시아 바르세나 외교부 장관이 곧 아시아 국가들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외교부 장관이 조만간 한국과 중국을 찾을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방한 일정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멕시코 정부는 현재 이재민에게 전달할 가정용품과 전자제품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재민은 약 30만 가구로 추산하고 있는데, 현재 관련 물품은 4만 가구에 지급할 수 있는 분량 정도라고 현지 일간지 엘우니베르살은 보도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국내에 없는 필수품을 더 구입해야 한다”며 제조업 분야 강국으로 꼽히는 한국 등으로부터 물품을 조달해야 하는 상황임을 간접적으로 피력했다.
앞서 지난달 25일 멕시코 서부 해안가를 강타한 5등급 허리케인 ‘오티스’는 이 나라 유명 휴양도시인 아카풀코와 그 주변 도시에 큰 피해를 남겼다.
멕시코 정부는 현재까지 50명이 숨지고 30명이 실종된 것으로 공식 집계했다. 호텔 80%가 파괴되고 기반 시설이 대거 손상되는 등 물적 피해도 막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제때 수거되지 않고 방치된 쓰레기 때문에 각종 질환 발생 우려까지 커졌다.
한국 봉사단체를 비롯해 멕시코 국내·외에서 기부금과 위문품이 아카풀코 지역에 답지하는 가운데 일부 주민은 고속도로 등지에 연료와 식수 기부 요청 팻말을 세우는 등 도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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