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에 부모 잃은 네 살배기 美 인질 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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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비게일 이단(4)은 지난달 7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 지역을 기습 공격했을 때 키부츠(집단농장) '크파르 아자'의 한 집에서 가족과 머물고 있었다.
50일간 인질 생활을 한 이단이 26일 하마스의 3차 인질 석방 명단에 포함됐다.
네타냐후 총리는 "일시적 휴전이 끝나면 총력을 기울여 가자지구 군사작전을 재개할 것"이라면서도 기존 합의대로 하마스가 인질을 10명씩 추가 석방할 때마다 휴전을 하루씩 연장하는 것은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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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2~4일 연장할 의향
애비게일 이단(4)은 지난달 7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 지역을 기습 공격했을 때 키부츠(집단농장) ‘크파르 아자’의 한 집에서 가족과 머물고 있었다. 갑자기 들이닥친 하마스 대원들은 다짜고짜 이단의 엄마에게 총을 쐈다. 이를 목격한 6살, 10살 오빠는 집 밖으로 뛰쳐나가 아빠를 찾았다. 아빠는 이단을 품에 안고 달아났지만, 곧 하마스 대원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이단은 피투성이가 된 아빠 품에서 기어 나와 이웃집으로 달아났고, 이웃들과 방공호에 숨었으나 하마스 대원에게 발각돼 가자지구로 끌려갔다.
50일간 인질 생활을 한 이단이 26일 하마스의 3차 인질 석방 명단에 포함됐다. 하마스가 풀어준 첫 번째 미국인(이스라엘 이중 국적)이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네 살 소녀는 끔찍한 트라우마를 겪었다. 엄마가 그의 앞에서 살해당했고, 생일(지난 24일)에도 인질로 잡혀 있었다”며 “집으로 돌아와줘서 감사하다. 내가 그곳에 있었다면 안아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인질 추가 석방을 위해 임시 휴전을 연장하는 것이 나의 목표”라며 “이번 휴전을 내일 이후까지 이어가 더 많은 인질이 풀려나고 인도주의적 도움이 가자지구에 도달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밝혔다. 임시 휴전 마지막 날인 27일 이후에도 인질 석방이 이어져 휴전이 연장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하고 휴전 연장 문제를 논의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일시적 휴전이 끝나면 총력을 기울여 가자지구 군사작전을 재개할 것”이라면서도 기존 합의대로 하마스가 인질을 10명씩 추가 석방할 때마다 휴전을 하루씩 연장하는 것은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하마스는 성명에서 “4일간의 휴전이 종료된 후 이를 연장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며 “합의문에 명시된 대로 석방되는 이들의 수를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AFP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하마스는 휴전을 2~4일 연장할 용의가 있다. 이스라엘 인질을 (추가로) 20~40명 석방할 수 있다는 생각”이라고 보도했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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