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손흥민, 올시즌 EPL 최다 오프사이드 '1위'→3경기 연속 무득점

나승우 기자 2023. 11. 2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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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오프사이드에 가장 많이 걸린 선수로 나타났다.

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가 종료된 27일(한국시간) 기준 손흥민은 이번 시즌에만 9번의 오프사이드에 걸려 타이워 아워니이(노팅엄 포레스트)와 함께 공동 1위에 올랐다.

빌라전에서만 오프사이드 3개를 추가한 손흥민은 아워니이와 함께 최다 오프사이드 공동 1위에 위치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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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손흥민이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오프사이드에 가장 많이 걸린 선수로 나타났다.

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가 종료된 27일(한국시간) 기준 손흥민은 이번 시즌에만 9번의 오프사이드에 걸려 타이워 아워니이(노팅엄 포레스트)와 함께 공동 1위에 올랐다.

손흥민은 지난 26일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홈 경기에서 3번이나 오프사이드에 걸려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이번 시즌 리그 13경기에서 8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최근 3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치고 있다. 빌라전에서는 3번이나 빌라의 골망을 흔들고도 모두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아쉽게 득점에 실패했다.

첫 번째 득점 기회는 전반 막판 찾아왔다. 1-0으로 앞서던 전반 44분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의 침투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직접 공을 몰고 간 뒤 박스 안에서 오른발로 크게 감아차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부심의 기가 뒤늦게 올라갔다. 호이비에르가 패스를 할 때 손흥민이 수비수보다 조금 앞서 있었다는 판정이었다.

아쉬움을 뒤로한 손흥민에게 두 번째 기회가 찾아왔다. 빌라에게 2골을 연달아 내줘 1-2로 뒤지던 후반 14분 브레넌 존슨의 패스를 가볍게 밀어넣어 다시 골망을 출렁였다. 그러나 이번에도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손흥민은 골 세리머니를 펼치지 못했다.

후반 40분에도 3번째 득점 기회를 오프사이드로 날렸다. 페드로 포로의 슈팅이 골대를 때리고 나오자 골문 앞에서 대기하던 손흥민이 마무리했으나 포로가 슈팅하는 순간 손흥민의 위치가 수비 라인보다 앞서 있었고, 부심은 고민하지 않고 깃발을 들었다.

첼시, 울버햄프턴을 상대로 2연패를 기록하는 동안 침묵했던 손흥민은 빌라전에서 리그 9호골 사냥에 나서봤으나 득점 기회 모두 오프사이드로 취소되는 불운을 겪으며 고개를 숙였다.

빌라전에서만 오프사이드 3개를 추가한 손흥민은 아워니이와 함께 최다 오프사이드 공동 1위에 위치하게 됐다. 이번 시즌 부임한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대로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뛰고 있는 손흥민이 위치선정에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 셈이다.

자연스레 평가도 박했다. 영국 풋볼런던은 "손흥민은 전반 막판 오프사이드를 기록했고, 후반에도 득점을 기록했으나 같은 결과가 나왔다. 포로의 슈팅에 이은 득점도 있었지만 3번째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취소됐다. 존슨과 함께 노력했지만 그 외에는 한 게 별로 없었다"라며 평점 6점을 매겼다. 선발 선수 중에서는 에메르송 로얄, 벤 데이비스, 브라이언 힐, 존슨과 함께 가장 낮은 점수였다.

손흥민도 고개를 숙였다. 토트넘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손흥민은 "3연패라는 결과에 대해 팬들에게 죄송하다. 3번의 오프사이드는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준비를 좀 덜 했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온 거라고 생각한다. 조금 더 부지런하게 움직였어야 했다. 도움을 주지 못해 많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라고 사과했다.

손흥민과 아워니이의 뒤를 이어 오프사이드에 많이 걸린 선수는 첼시 신입생 니콜라스 잭슨(8회)으로 나타났으며, 제러드 보웬(웨스트햄), 오드손 에두아르(크리스털 팰리스), 안토니 엘랑가(노팅엄), 라일 포스터(번리), 라울 히메네스(풀럼) 등이 7회로 공동 4위로 나타났다.

한편, 손흥민은 '오프사이드 해트트릭'을 기록한 27일 애스턴 빌라전 직후 팬들에게 미안함을 표시하며 더 나은 플레이와 승리를 약속했다.

토트넘 공식 홈페이지와 '메트로'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손흥민은 "VAR 등 판정으로 경기가 지연돼 템포를 늦출 수밖에 없었다. 계속 (VAR을) 확인하고 확인하는 일이 계속됐다"며 "우리 잘못이기도 하다. 그런 상황을 만들지 말았어야 한다"고 자책했다.

그러나 그는 "우리가 재기할 수 있는 교훈을 얻었다"며 3연패 속에서도 희망 찾았음을 알린 뒤 "3연패를 겪어 팬들에게 죄송하다. 팬들은 믿을 수 없는 성원을 보내줬다. 감사하다"고 했다.

오프사이드로 인한 3차례 골 취소에 대해선 "어쩔 수 없다. 준비를 좀 덜 했기에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조금 더 부지런하게 움직였다면 이런 상황에 안 걸렸을 것이다. 도움을 주지 못한 것 같아서 좀 많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프리미어리그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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