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건강한 상태…회복 위해 몇 가지 주요 일정 연기”

지난 26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이 화상으로 주례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건강 문제로 이틀 전 공식 일정을 모두 취소한 교황이 현재 건강한 상태라는 발표가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교황청은 27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이 폐 염증으로 항생제 치료를 받고 있으며, 현재 양호하고 안정적인 상태라고 밝혔다.

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교황이 이틀 전 이탈리아 로마의 제멜리 종합병원에서 컴퓨터단층촬영(CT)을 한 결과, 호흡 곤란을 유발하는 폐 염증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폐렴은 아니었으며 염증 제거를 위한 항생제 치료를 받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이어 브루니 대변인은 “(교황은 현재) 열이 없고, 호흡도 확실히 개선됐다”라면서도 “교황의 회복을 돕기 위해 앞으로 며칠 동안 예정된 몇 가지 중요한 일정이 연기됐다”고 전했다. 교황이 회복 기간 동안 상대적으로 체력 부담이 적은 업무를 계속 수행할 것이라는 설명도 함께했다.

앞서 교황은 건강 문제로 공식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전날 주일 삼종기도도 화상으로 주례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교황은 당시 항생제 정맥주사를 맞은 오른쪽 손등에 거즈를 붙인 채로 화면에 모습을 드러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다음달 1~3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리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 역대 교황으로는 최초로 참석할 예정인데, 이날 성명에서 교황의 COP28 참석 여부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유채리 기자 cyu@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