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호정·장혜영의 ‘세번째권력’ “총선서 30석, 200만 득표가 목표”
류호정·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주축인 ‘세번째 권력’이 27일 내년 총선에서 신당을 창당해 의석수 30석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세번째 권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비전 발표회를 열고 “새로운 정당으로 2024년 총선에서 200만 표를 득표하고, 30명 이상의 당선자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세번째 권력’은 정의당 내 청년층을 중심으로 외연을 확대하기 위해 만든 의견 그룹으로, 류호정·장혜영 의원, 조성주 정치발전소 대표가 공동운영위원장을 맡았다.
조성주 위원장은 “우리 정치가 권위주의적 포퓰리즘에 경도돼 반대만 하는 정치인 ‘비토크라시’ 상태가 됐다”며 “정의당 역시 성찰의 부재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원주의적 정치 경쟁이 보장되는 문제해결형 정치체제인 신(新)정당체제를 만들 것”이라며 “책임 정당이 두 개 이상 나올 경우 양당 정치 종식을 위한 연합이나 공동집권 모델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준석 전 대표도 공존과 다원성을 신당의 가치로 제시했다"며 "조만간 신당 추진 세력들이 함께 모여 토론해보기를 기대한다"라고도 했다.
이날 비전 발표회에는 제3지대 모임인 ‘금요 연석회의’에 참여하는 한국의희망 양향자 대표, ‘새로운선택’ 창당준비위원회 금태섭 대표, 대안신당 창당을 위해 결성한 정치혁신포럼 ‘당신과함께’의 정태근 대표도 참석했다.
양향자 대표는 축사에서 “정치가 국가 발전을 이끌 수 있어야 하고, 총선에서 혼란스러운 정치 상황을 해결할 수 있도록 ‘세번째 권력’, ‘새로운선택’, ‘당신과함께’가 작은 균열이라도 내보자”고 제안했다.
금태섭 대표는 “이준석 전 대표와도 자주 만나서 얘기를 나누는데, 생각이 다르다고 여기고 토론이 가능할까 생각했던 분들과도 대화가 잘 된다는 것을 느꼈다”며 “각자 생각해 온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조 위원장은 발표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제안한 개혁연합신당과 연대할 가능성이 있나’라는 질문에 “연대 대상이 결코 될 수 없다”며 “그건 그냥 위성정당 시즌2를 하겠다는 얘기다. 연대 대상이 아니라 양당 정치와 함께 개혁돼야 할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히려 ‘이준석 신당’과 거리가 더 가까울 거 같다”며 “이념적 영역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 정치의 문제를 구조적으로 어떻게 보느냐의 차이다”고 언급했다. 이어 “아마도 신당의 왼쪽 날개 역할을 (세번째권력이) 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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