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인질 50일 만에 풀려났지만…엄마는 사망, 아빠는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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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이 일시 휴전을 하며 인질과 수감자 맞교환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석방된 인질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한편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 24일 나흘간 휴전과 함께 이스라엘 인질 50명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150명을 석방하기로 합의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인과 외국인 등 총 17명의 인질을 추가로 풀어줬고, 이스라엘도 팔레스타인 수감자 39명을 석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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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일 만에 비보 접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이 일시 휴전을 하며 인질과 수감자 맞교환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석방된 인질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하마스에 납치됐던 10대 남매는 50일 만에 그리워하던 가족을 만났지만, 엄마가 살해됐고 아빠는 실종됐다는 소식을 처음 접했다.
26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전날 이스라엘로 귀환한 남매 노암(16)과 알마(13)가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만나고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직후 이런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다고 보도했다.
이들 남매의 삼촌 아할 베소라이는 가디언에 "아이들은 엄마가 살해된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며 "50일 만에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게 됐는데, 처음 접한 소식은 엄마가 더 이상 살아 있지 않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이들의) 충격과 고통이 크고 눈물도 많이 쏟은 것 같다"고 전했다.
노암과 알마 남매는 지난달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 베에리 키부츠(집단농장)를 공격했을 때 부모와 헤어졌다. 당시 부모와 함께 집 안에 숨어있던 이들은 하마스가 집에 있는 이들을 밖으로 끌어내려고 집에 불을 지르자 창문에서 뛰어내렸다가, 하마스에 발견되어 가자지구로 납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어머니 요나트(50)는 숨으려다가 하마스 무장대원의 총에 맞고, 아버지 드로르(50)는 납치된 것으로 추정된다.
베소라이는 "남매는 가자지구의 한 단칸방에 다른 여성과 함께 갇혀있었다"며 "아이들에겐 쉬운 일이 아니었다. 방에 앉아서 식사하는 것도 단순한 일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들이 억류 당시 함께 있던 여성과 서로를 격려하며 살아남을 수 있도록 버텼다고 전했다.
또 그는 "자신들이 풀려날 줄 모르는 아이들의 눈에 하마스가 테이프를 붙이고 차에 태운 뒤 적십자사에 인계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 24일 나흘간 휴전과 함께 이스라엘 인질 50명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150명을 석방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하마스는 휴전 첫날인 24일 이스라엘 인질 13명과 외국인 11명을 풀어줬고, 25일엔 이스라엘인 13명과 외국인 4명을 석방했다. 이스라엘도 자국 교도소에 수감된 팔레스타인인을 첫날 39명, 둘째 날 39명 각각 석방했다.
휴전 3일 차인 26일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3번째 인질과 수감자 맞교환을 이어갔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인과 외국인 등 총 17명의 인질을 추가로 풀어줬고, 이스라엘도 팔레스타인 수감자 39명을 석방했다. 지금까지 하마스 인질 58명, 팔레스타인 수감자 117명이 풀려났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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