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홍해 인근 선박 위협 지속…경계 강화 당부
국가정보원(국정원) 등 관계기관이 홍해 인근 해역에서 예멘 후티 반군이 선박을 위협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우리 선박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27일 국정원은 선박 보안 우려가 지속하고 있어 해양수산부, 외교부, 국방부 등 관계기관이 합동으로 실시간 대응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에 따르면 홍해 인근 해역에선 19일 바하마 국적 자동차 운반선 ‘화물선 갤럭시 리더’호 피랍, 25일 몰타 국적 컨테이너선 ‘CMA CGM Symi’호 드론 피격, 26일 라이베리아 국적 유조선 ‘센트럴 파크’호 피랍·구조 등 사건이 발생했다.
14일(현지시간)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 선박을 공격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위협한 후 한국 선박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은 없었다.
하지만 지난주 국정원 첩보에 따라 홍해를 통과하기로 했던 우리 선박 한 척이 항해 계획을 변경하고, 최근 홍해 인근에서 정체불명의 소형선이 우리 선박에 접근한 사례가 있었다.
정부는 단체대화방, 공문 등을 통해 선사 및 관련 협회 등에 실시간으로 현지 동향을 제공하며 안전운항을 당부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후티 반군의 활동 반경인 아덴만, 홍해 인근을 항해하는 선박에 ‘해적피해예방요령’에 따른 통항 지침을 준수하고 ‘국제선박항만보안법’에서 정한 선박보안 2등급에 준하는 보안 활동을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출입구 2분의 1 폐쇄, 해상 접근 감시 및 경고조치 등이 보안 활동에 포함된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해당 해역을 운항하는 선박은 각별히 주의해야 하며, 특이사항이 있는 경우 해양수산부와 청해부대에 즉시 알려주시길 바란다”라며 “정부는 소중한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자산을 지키기 위해 관련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며 실시간 대응체계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과 우호관계인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침공했다고 비난하면서 홍해에서 이스라엘과 연관이 있다고 보이는 선박을 나포하고 있다.
정시내 기자 jung.sin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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