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태클에 토트넘 동료들도 ‘격분’…부상 복귀 첫 선발, 또 쓰러진 벤탄쿠르

김명석 2023. 11. 27.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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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선수들이 쓰러진 벤탄쿠르를 걱정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토트넘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또 쓰러졌다. 지난 시즌 십자인대 파열 부상 이후 기나긴 재활 끝에 처음 선발 복귀전을 치른 경기에서다. 부상 원인은 상대의 ‘살인 태클’. 토트넘 동료들조차 격분할 정도의 거친 태클이었다.

벤탄쿠르는 지난 2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애스턴 빌라전에 선발 출전했지만, 경기 도중 부상으로 전반 32분 만에 교체됐다.

맷 캐시의 거친 태클 탓이었다. 수비진영에서 후방 빌드업을 전개하려던 벤탄쿠르는 캐시의 거친 태클에 그대로 쓰러진 뒤 한참 동안 고통을 호소했다. 이른바 살인 태클이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을 만큼 태클이 벤탄쿠르의 발목을 향했다.

토트넘 동료들도 태클 직후 격분할 정도였다. 캐시의 태클에 벤탄쿠르가 쓰러지자 멀리 있던 동료들조차 달려와 캐시를 향해 불만을 표출했다. 치열한 볼 경합 상황도 아니었던 터라 더욱 이해하기 어려운 태클이었다. 주심은 그러나 캐시에게 옐로카드를 주는 것으로만 상황을 정리했다.

벤탄쿠르 입장에선 그야말로 뼈아픈 부상이었다. 부상 복귀 후 처음 선발로 나선 경기에서 또다시 오랫동안 이탈 우려가 있는 부상을 당한 탓이다.

캐시의 태클에 쓰러진 벤탄쿠르. 사진=게티이미지

실제 벤탄쿠르는 지난 2월 레스터 시티전에서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해 오랫동안 재활에만 전념했다. 무려 8개월이 넘게 흐른 지난달에야 가까스로 그라운드에 복귀했다. 복귀 후에도 선발로는 출전하지 않고 교체로 출전 시간을 서서히 늘려가며 경기 감각 회복에 집중했다.

그리고 이날 마침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심각한 부상 이후 감격적인 선발 복귀전에서 전반 중반 부상으로 또 쓰러졌으니 여러 모로 안타까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토트넘 동료들도 격분해 캐시를 향해 거센 불만을 표출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였다.

현지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는 “벤탄쿠르는 부상 직후 계속 출전하기 위해 애를 썼지만 결국 스스로 교체 아웃을 요청했다. 경기가 끝난 뒤엔 절뚝이며 경기장을 떠나는 모습이었다”고 보도했다. 풋볼런던도 “벤탄쿠르가 쓰러지자 토트넘 선수들이 캐시에게 다가가 항의했다. 토트넘 선수들은 캐시의 태클에 매우 격앙된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가뜩이나 부상 선수들이 많은 토트넘 입장에선 벤탄쿠르가 또다시 부상으로 이탈하면 전력에 또다신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 특히 벤탄쿠르가 이날 32분 동안 패스 성공률 86%, 드리블·태클 각각 1회 성공, 볼경합 100% 성공(3회) 등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화려한 복귀를 기대케 했다는 점에서 더욱 아쉬움이 컸다. 

아직 구체적인 부상 상태는 확인되지 않았다. 정밀 진단 등을 통해서야 확인이 될 전망이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직후 “내 생각엔 발목 부상인 것 같다. 훌륭한 태클은 결코 아니었다. 그가 부상으로 또 빠져서 너무 실망스럽다”고 했다.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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