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디스부터 오지배까지' 재치와 겸손 담긴 입담들, KBO 축제 수놓은 말·말·말 [KBO 시상식]
윤승재 2023. 11. 27. 18:00
2023시즌 KBO리그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뛰어난 실력만큼 수상자들의 입담도, 각오도 남달랐다. 27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3 KBO 시상식에서 선수들은 재치 있는 입담으로 프로야구 최고의 축제를 수놓았다.
손아섭은 타율상(0.339)·안타상(187개) 2관왕에 걸맞은 입담을 과시했다. 사회자가 '절친' 임찬규(LG 트윈스)가 '우승 못 한' 손아섭을 방송에서 놀린 에피스드를 소개하면서 이에 관한 소감을 물었다. 그러자 손아섭은 "임찬규가 한국시리즈(KS)에서 5이닝도 못 던진 걸로 기억하는데…"라며 재치 있게 응수했다.
손아섭은 "(임)찬규가 방송에서 나를 공격하는 걸 봤다. 찬규가 등판한 경기(11월 10일 KS 3차전)에서 초반부터 무너져 중간 투수의 힘으로 (LG가) 이긴 걸로 기억하는데, 무슨 경험을 말해준다는지 모르겠다"라면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라도 했으면 이야기라도 들어보겠는데 도움이 안 될 것 같다"라며 좌중을 웃게 했다.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한 최정(SSG 랜더스)도 영상 인터뷰를 통해 시상식 분위기를 띄웠다. 이번 시즌 장타율상(0.548)을 기록한 최정은 "노시환이 3관왕을 차지할 수 있었는데, 시즌 막바지에 내가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내가 결장해도) 장타율 1위를 지켰다. (내가 다치지 않았다면) 노시환이 3관왕이 됐을 텐데 미안하다"라며 웃음을 유발했다.
노시환은 31홈런 101타점으로 홈런·타점 2관왕에 올랐다. 다만 장타율(0.541)에서 최정에게 밀려 3관왕을 놓쳤다. 최정이 겸손하면서도 재치 있는 소감으로 노시환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달한 것이다. 최정은 "내년에는 떳떳한 성적으로 시상식에 참석하겠다"라고 약속했다.
LG 내야수 오지환도 자신의 ‘별명’을 언급하며 팬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올해 신설된 수비상(유격수 부문)을 받은 그는 “그동안 이 상을 가장 기다렸다. 내 별명이 ‘오지배’인데, 실수를 하도 많이 해서 경기를 지배한다는 별명”이라며 자학 개그를 했다. 그는 “그동안 ‘언제 인정을 받나’라고 생각하면서 항상 노력했다. 가치 있는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라면서 자신의 서사를 담은 소감을 남겼다.
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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