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활약→신인왕 수상’ 문동주 시대 열리나

KBO 시상식에서 윤영철 제치고 신인왕 영예
한화 기대주서 국가대표 에이스로 성장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희망’ 문동주가 생애 단 한 번만 주어지는 신인왕을 차지했다.

문동주는 27일 웨스틴조선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KBO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수상했다. 총 111표 중 85표를 획득한 그는 KIA 타이거즈 신인 윤영철(15표)를 따돌리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한화가 신인왕을 배출 한 것은 2006년 류현진 이후 무려 17년 만이다. 또한 문동주는 이정훈(1987년), 김태균(2001년), 류현진(2006년)에 이어 4번째 한화 출신 신인왕이 됐다.

광주화정초-무등중-진흥고를 졸업한 뒤 2022년 신인 1차 지명으로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은 문동주는 2022시즌 13경기에서 1승 3패 2홀드 평균자책점 5.65를 마크했다.

하지만 28.2이닝 밖에 던지지 않아 올해 신인상 자격 요건을 충족했다. 지난 5년 이내 입단한 선수 중 투수는 30이닝, 타자는 60타석을 넘지 않으면 신인상 후보 자격이 주어진다.

문동주는 올 시즌 23경기에 출전해 118.2이닝을 소화하며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의 성적을 올렸다.

한화 구단의 특별 관리로 규정이닝(144이닝)을 채우진 못했지만 팀 내 최다승 2위, 최다이닝 2위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지난 4월 12일 광주 KIA전에서 1회말 박찬호를 상대로 시속 160.1km의 빠른 공을 던져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또한 시즌 중에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대표팀의 금메달 획득을 견인했다. 대만과 결승전에 선발로 나선 문동주는 6이닝 무4사구 7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최근 막을 내린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회에도 출전한 문동주는 대표팀 1선발로 호주와 예선 1차전에 선발로 나와 5.2이닝 동안 5피안타 4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화는 물론 대표팀 에이스로 성장한 문동주는 앞으로 10년 이상 한국 야구를 이끌 재목으로 평가를 받고 있고, 신인왕 수상으로 자격을 증명했다. 이제 문동주 시대가 찾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