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시상식] '160㎞' 루키, 국대 에이스까지…문동주, 신인왕으로 화룡점정
차승윤 2023. 11. 27. 15:45
한화 이글스 문동주(19)가 신인왕의 영광을 안았다. 17년 만에 이를 마주한 한화 팬들을 향해 "이 영광을 전하겠다"고 했다.
문동주는 27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3 KBO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수상했다. 지난 2022 신인 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으로 한화에 입단한 그는 2년 차인 올 시즌 23경기에 등판해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하며 올 시즌 신인 자격을 보유한 선수들 중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한국야구기자회 및 지역지 담당 기자들의 사전 투표 결과 문동주는 총 11표 중 85표(득표율 76.6%)를 얻고 신인왕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특히 지난 4월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1회 직구 최고 160.1㎞/h를 기록, KBO리그 역대 최초로 160㎞/h를 넘긴 국내 투수(스포츠투아이 기준)로 이름을 남겼다.
시상대에 오른 문동주는 "이 자리에 서면 하고 싶은 말이 많았다. 지금 가장 생각나는건 트로피가 많이 무겁다는 점"이라며 "이 트로피 무게를 잘 견뎌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트로피가 무겁다는 농담과 함께 신인왕 출신이라는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문동주다운 풋풋한 각오였다.
문동주는 "최원호 한화 감독님, 최승민·이동걸 코치님께 정말 감사드린다. 카를로스 수베로 전 감독님, 호세 로사도 전 투수 코치님께도 감사 인사 드린다"며 "전력분석 및 트레이닝 파트에서 올 시즌 신경을 많이 써주셨기에 이렇게 좋은 상을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상이 류현진 선배님 이후 (한화 선수로는) 17년 만에 받은 것이라고 안다. 이 영광을 팬 분들께 전한다. 감사드린다"고 공을 돌렸다.
이제 문동주의 다짐은 신인이 아닌 에이스의 것으로 바뀐다. 문동주는 "내년에는 우리 팀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내가 팀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던지겠다"고 다짐했다.
소공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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