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정치 1번지’ 종로 출마 선언…최재형 “왜, 현역의원 멀쩡히 있는 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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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3선'인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내년 4월 총선에서 서울 종로구에 출마하겠다고 27일 밝혔다.
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종로에서 힘차게 깃발을 들고 국민의힘 수도권 승리의 견인차가 되겠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앞서 지난달 7일 "우리 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저의 정치적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며 현재 지역구인 부산해운대갑 대신 수도권으로 출마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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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3선’인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내년 4월 총선에서 서울 종로구에 출마하겠다고 27일 밝혔다.
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종로에서 힘차게 깃발을 들고 국민의힘 수도권 승리의 견인차가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종로 출마 이유에 대해 “종로를 빼앗긴 채로는 수도권 정당이라고 할 수 없다”며 “우리 당이 과거 종로에서 패배하면서부터 수도권 의석이 줄기 시작했고, 국회 과반 의석수도 급격히 무너졌다. 이것이 종로를 반드시 사수해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서울 종로는 과거 노무현·이명박 전 대통령이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 의원을 역임하면서 정치권에서 오랫동안 ‘정치 1번지’로 불렸다.
실제 종로는 지난 16대부터 18대 국회까지는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의 박진(현 외교부 장관) 의원이 현역으로 있었지만, 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 전신) 후보로 나선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홍사덕 한나라당 후보를 꺾고 당선되면서 기류가 바뀌었다.
공교롭게도 18대 총선에서 153석이던 한나라당 의석은 새누리당으로 바뀐 뒤 19대 총선에서 127석으로 줄었다.
2020년 21대 총선에서도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황교안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를 꺾고 당선됐지만, 이 전 대표가 사퇴하고 치러진 지난해 3월 보궐선거에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국민의힘 후보로 당선됐다.
다만 종로의 현역 의원이 같은 당 최 의원인 만큼 당내 경선에서부터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최 의원은 국민일보 통화에서 “하 의원의 출마 얘기는 미리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현역 의원이 멀쩡히 있는 곳을 ‘험지’라고 하며 나오는 이유는 잘 모르겠다”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기도 했다. 당 안팎에서는 총선 출마가 확실시되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종로 출마 가능성도 거론돼왔다.
하 의원이 스타트를 끊기는 했지만, 아직 국민의힘 영남권 중진 가운데 수도권 출마를 선언한 인물은 더 나오지 않고 있다.
하 의원은 앞서 지난달 7일 “우리 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저의 정치적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며 현재 지역구인 부산해운대갑 대신 수도권으로 출마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종선 구자창 기자 rememb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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