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의 늪’… 고3 논술에 연 396만원·컨설팅에 108만원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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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학 입학을 위해 논술 사교육을 받은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논술에만 연간 최소 15만원에서 최대 396만원에 이르는 비용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논술 사교육을 받은 고3 학생들 중 가장 적게 지출한 학생(연간 15만6000원)보다 약 25배 더 많이 지출하는 것이다.
지난해 고3 학생 중 진로·진학 학습 상담을 받은 학생들의 컨설팅 비용은 한달 평균 9만원으로, 1년 치로 환산하면 108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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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학 입학을 위해 논술 사교육을 받은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논술에만 연간 최소 15만원에서 최대 396만원에 이르는 비용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별도의 진로·진학 학습 상담(컨설팅)을 받은 학생들도 컨설팅 비용으로 연평균 108만원가량을 썼다.
27일 교육부와 통계청의 ‘2022 초중고 사교육비 통계’를 보면 지난해 고3 학생의 월평균 논술 사교육비는 33만원으로, 1년 평균 396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논술 사교육을 받은 고3 학생들 중 가장 적게 지출한 학생(연간 15만6000원)보다 약 25배 더 많이 지출하는 것이다. 초·중·고 전체 학년 가운데서도 가장 많은 금액이다.
특히 논술 사교육비는 고1 때 월평균 17만3000원, 2학년 때 20만6000원에 그쳤다가 3학년이 되면 급증하는 양상을 보였다. 2024학년도 논술 수시 전형을 치르는 대학은 총 37곳인데, 고3이 되면 보다 적극적으로 논술 사교육에 의존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고3 학생 중 진로·진학 학습 상담을 받은 학생들의 컨설팅 비용은 한달 평균 9만원으로, 1년 치로 환산하면 108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당수 부모가 자녀의 대입 수시·정시 지원을 위해 ‘원포인트’ 학습 상담을 받는 점에 비춰볼 때 1회당 지출하는 비용은 적지 않은 수준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진로·진학 학습 상담비는 1회에 수십만~수백만워 수준으로 알려져있다. 특히 고3의 컨설팅비는 초·중·고 통틀어 가장 높다.
공교육 활용도가 낮은 탓에 고3의 논술 사교육비와 진로·진학 컨설팅 수요와 비용이 증가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 포털이나 각 대학 입시 홈페이지에서 대학별 합격 최소 점수 등 관련 입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지만,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구본창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대안연구소장은 “공교육 인프라를 활용하지 않으면서 사교육으로 가는 것도 문제”라면서 “학생·학부모가 상위권 학교에 진출하려는 욕망을 컨설팅이 파고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경원 정의당 정책위원은 “학교 진로·진학 상담 때는 모든 학생을 다 챙겨준다는 느낌이 부족하고, 결국 학생·학부모가 각자 정보를 직접 찾아볼 수밖에 없다”며 “논술도 학교에서 준비해주는 것은 없는 것이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정헌 기자 h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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