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레에다 히로카즈, 마스터피스 '괴물'로 '브로커' 흥행 실패 만회할까 [D:영화 뷰]

류지윤 2023. 11. 27.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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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신작 '괴물'이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어느 가족'을 통해 칸 국제영화제서 황금 종려상,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로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지만, '브로커'는 전작들에 비해 작품성에서 혹평을 받았다.

'괴물'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브로커'로 혹평을 받은 후 선보이는 첫 극장 영화인 만큼 업계와 대중의 눈과 귀가 쏠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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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개봉

제76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신작 '괴물'이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전 세계적인 거장으로, 국내에서도 '아무도 모른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바닷마을 다이어리', '태풍이 자나가도' 등을 통해 국내에서도 인지도가 높다.

지난해에는 '브로커'의 메가폰을 잡아 송강호, 강동원, 아이유, 배두나 등 국내 정상급 배우들과 한국 영화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 작품 역시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초청 및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걸출한 배우들과 칸 국제영화제 수상까지 화제성은 높았으나 아쉽게 흥행에서는 빛을 보지 못했다.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브로커'는 누적관객수 126만 명을 동원하며 극장 개봉 만으로 손익분기점 150만을 돌파하지 못했다.

'어느 가족'을 통해 칸 국제영화제서 황금 종려상,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로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지만, '브로커'는 전작들에 비해 작품성에서 혹평을 받았다.

'브로커'의 한계는 CJ 엔터테인먼트가 투자한 한국 작품이지만, 일본인 감독이 쓴 각본을 쓰면서 '베이비박스에 버려진 아기의 부모 찾기' 여정이 정서적인 괴리감을 좁히지 못했단 평이 주효했다.

그는 혈연으로 연결된 가족에서 벗어난 가족의 정의를 제안함과 동시에 일본의 사회문제를 수면 위로 올려왔지만, '브로커'에서는 각자 행복을 찾기 위한 선택들로 이뤄진 여정들을 작위적으로 풀어냈다. '가족은 만들어지는 것인가'라는 영화의 질문을 관객들에게 넘기지 않고 영화 내에서 답을 내려버리며 메시지가 지나치게 강조됐다는 의견들도 적지 않았다.

'괴물'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브로커'로 혹평을 받은 후 선보이는 첫 극장 영화인 만큼 업계와 대중의 눈과 귀가 쏠려 있다. 지난 10월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서 국내에서 첫 공개된 후 언론배급시사회까지 마친 '괴물'의 첫인상은 호평일색이다.

아들 미나토 행동에 이상함을 감지한 엄마가 학교에 찾아가면서 의문의 사건에 연루된 주변 사람들 모두가 감정의 소용돌이를 겪게 되는 이야기인 '괴물'은 '라쇼몽'처럼 같은 시간대의 사건을 학부모·선생·학생의 시선으로 풀어내며 진실에 다가선다.

성소수자 아동을 소재로, 소년들이 주고받는 감정, 가족, 교사와의 관계와 갈등을 통해 '미나토를 위기로 몰아넣은 괴물은 누구인가' 영화 속 범인 찾기에 관객들을 던져놓는다.

관점에 따라 똑같은 사건은 매우 다르게 보이면서 마지막에 이르러서야 편견과 관점에 따라 영화를 관객들과 세상에 다시 묻는다. 안도 사쿠라, 나가야마 에이타, 다나카 유코 등 일본의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과 함께 복잡미묘한 소년들의 감정을 연기한 쿠로카와 소야, 히이라기 하나타 아역 배우들의 활약이 밀도를 높였다.

미리 선보인 '괴물'은 연출, 각본, 배우들의 연기력이 전작 '브로커'와 다르게 호불호가 갈리지 않고 높은 만족도가 높은 상황이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마스터 피스'라는 극찬까지 이어지고 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지난해 '브로커'의 부진을 뒤로 하고 화려하게 부활할 수 있을까. 다만 한 주 먼저 개봉한 '서울의 봄'이 개봉 4일 째 100만을 돌파하며 한국 영화의 부활 신호탄을 켰고, 같은 날 '싱글 인 서울'과 붙으면서 대진운이 쉽지 만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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