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대 4만명 결집… 런던 아수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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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에 주말 간 대규모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대가 결집하며 도시 중심부를 메웠다.
이에 맞서 친유대인 시위대가 바로 다음 날 '맞불 집회'를 여는 등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시위대는 지난 25일(현지시간) 런던 중심부에 모여 시위를 진행했다.
친유대인 시위대에서는 영국 대표적인 보수 활동가 토미 로빈슨이 해산 명령을 어기다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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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병력 1500명 배치… 양측 체포
혐오범죄 급증에 영국 골머리
영국 런던에 주말 간 대규모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대가 결집하며 도시 중심부를 메웠다. 이에 맞서 친유대인 시위대가 바로 다음 날 ‘맞불 집회’를 여는 등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양측 시위 참가자 일부는 경찰에 체포됐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시위대는 지난 25일(현지시간) 런던 중심부에 모여 시위를 진행했다. 팔레스타인 국기와 ‘팔레스타인 해방’이라고 적힌 피켓을 든 이들은 런던 시내를 행진하며 영구적인 휴전협정을 요구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하마스는 지난달 7일 이스라엘에 기습공격을 감행해 12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냈다. 이에 대한 이스라엘의 보복공격으로 팔레스타인에서는 1만3000명 이상이 사망했다. 현재는 24일부터 사흘째 휴전 중이다.
시위에 참여한 30대 연극 기술자 사라씨는 “대량학살(genocide)은 멈출 게 아니라 영원히 끝내야 할 일이다”며 “나는 아랍인들의 의견이라는 이유만으로 지워지는 이런 목소리들을 대변하기 위해 시위에 나왔다”고 가디언에 말했다.
시위대는 행진 과정에서 “강에서 바다까지, 팔레스타인은 해방될 것입니다”라는 노래 구절을 불렀다. 가디언은 “이 구절은 몇몇 사람들에게 이스라엘의 파괴에 대한 요구로 받아들여진다”고 보도했다. 시위에 참여한 알라이아씨는 “그들은 팔레스타인을 세계에서 지우려 했다. 그래서 전 세계는 팔레스타인이 됐다”는 문구의 피켓을 들었다.
팔레스타인 시위대에 맞서 친(親)유대인 시위대도 다음날 ‘맞불 집회’를 진행했다. AP통신에 따르면 26일 런던에 약 5만명의 시위대가 모여 반(反)유대주의를 규탄하며 거리 행진을 벌였다.
이들은 ‘영국 유대인과 어깨를 나란히’ ‘반유대주의에 엄벌을’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이스라엘·영국 국기를 흔들었다. 하마스가 납치한 인질들의 무사 귀환을 요구하기도 했다.
한 시위 참가자는 “우리 유대인 공동체를 지지하기 위해 나왔다”며 “우리가 우리 편에 서지 않으면 누가 우리 편에 서겠느냐”고 말했다.
주말 간 시위가 연달아 열린 가운데 양측 시위 참가자가 경찰에 체포되는 소동이 일기도 했다. 한 팔레스타인 시위 참가자는 나치 심볼이 그려진 플랜카드를 들고 인종차별 발언을 외치다가 런던 경찰에 체포됐다. 친유대인 시위대에서는 영국 대표적인 보수 활동가 토미 로빈슨이 해산 명령을 어기다 체포됐다.
그 밖에도 지난달 1일부터 한 달 동안 반유대주의 공격 신고는 지난해 같은 기간(44건)에 비해 10배 이상 늘어난 554건을 기록했다고 런던 경찰이 밝혔다. 같은 기간 이슬람 혐오 공격 신고도 220건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배 수준으로 늘어나는 등 런던이 갈수록 ‘갈등의 장’으로 변해가는 분위기다.
런던 경찰 측은 주말 시위에 대비해 경찰관 1500명을 배치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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