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니 그 이상' 가르나초 바이시클킥 환상골…맨유, 에버턴 3-0 완파+6위 사수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위기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승점 삭감 충격에 빠진 에버턴을 난타하며 모처럼 시원한 승리를 거뒀다.
아르헨티나 영건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는 팀 선배 웨인 루니를 뛰어넘는 환상적인 선제 결승포를 터트리며 완승 주역이 됐다.
맨유는 27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에버턴과의 원정 경기에서 가르나초와 마커스 래시퍼드, 앙토니 마르시알의 연속골을 묶어 홈팀을 3-0으로 완파했다.
이날 승리로 맨유는 8승 5패(승점 24)를 기록하며 6위로 올라섰다. 5위 토트넘(승점 26)과의 간격을 2점으로 줄였다. 승점 10점이 삭감된 에버턴은 승점 4에서 달아나지 못하며 강등권은 19위까지 떨어졌다.
맨유를 이끄는 에릭 턴하흐 감독은 주중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의식한 듯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안드레 오나나가 골키퍼 장갑을 낀 가운데 루크 쇼, 빅토르 린델뢰프, 해리 매과이어, 디오고 달로가 백 4를 이뤘다. 코비 마이누, 스콧 맥토미니가 더블 볼란테를 형성했으며, 가르나초와 브루누 페르난데스, 래시퍼드가 2선에 자리잡았다 마르시알이 원톱으로 나섰다.
맨유는 이른 시간 선제골을 터트렸는데 이게 프리미어리그 역사에 남을 만큼 환상적인 원더골로 터졌다.
전반 3분 후방에서 길게 연결한 공을 받은 래시퍼드가 오버래핑하던 달로에게 내줬다. 달로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반대편에 있던 가르나초가 몸을 훌쩍 띄워 바이시클킥으로 연결, 골망을 출렁인 것이다.
지난 2011년 2월12일 맨유-맨시티 '맨체스터 더비'에서 웨인 루니가 넣은 바이시클킥 골을 뛰어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멋진 골이었다. 가르나초는 득점 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시그니처 세리머니를 펼치며 기쁨을 만끽했다.
이후 맨유는 에버턴의 반격에 시달렸으나 오나나가 선방하면서 전반전을 1-0으로 앞선 채 마쳤다. 오나나는 도미니크 칼버트-르윈이 전반 32분 골문 구석을 향해 슈팅을 시도했으나 쳐냈고, 뒤따라 오던 오나나가 쳐냈다. 뒤따라 쇄도하던 드와이트 맥닐이 흘러나온 공을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오나나가 다시 막았다.
전반을 잘 버틴 맨유는 후반 초반 득점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후반 8분 마르시알이 애슐리 영에게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이다. 당초 마르시알의 다이빙이 선언돼 마르시알이 경고를 받았으나 비디오 판독(VAR) 이후 판정이 바뀌었다. 키커로 나선 래시퍼드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맨유가 2-0을 만들었다.
맨유는 후반 30분 브루누의 절묘한 패스를 받은 마르시알이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한 마무리로 이날 경기 3번째 골을 터트렸다.
맨유 완승으로 끝나면서 이날 경기 시작하자마자 나온 가르나초의 골이 더욱 주목받게 됐다, 특히 미완의 대기로 불리며 지난 시즌 도중 거액의 장기 계약을 체결한 가르나초는 에버턴전 골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턴하흐 감독은 에버턴 원정 직후 영국에서 프리미어리그를 중계하는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가르나초 골을 극찬했다.
턴하흐 감독은 "최고이자 놀라운 골이었다. 가르나초 득점을 묘사할 수 있는 단어가 없다. 이 세상 골이 아니었다. 특별한 소년의 특별한 골이었다"며 "가르나초에게 더 많은 것을 기대하고 있다. 우린 가르나초의 능력을 잘 알고 있다"고 지속적인 활약을 기대했다. 턴하흐 감독은 "아마도 올 시즌 최고의 골이 될 것이다. 마무리는 물론이고 빌드업도 좋았다. 마지막은 환상적이었다"고 했다.
득점자 가르나초는 "믿을 수 없다. 솔직히 정말 놀라웠다. 내가 성공한 최고의 득점 중 하나"라면서 "어떻게 골이 들어갔는지도 모르겠다. 관중의 환호성 듣고 '오 마이 갓'이라고 내 자신에게 외쳤다"고 했다.
맨유 레전드 수비수로 현재 방송 해설을 하는 개리 네빌은 "경기장에서 직접 본 골 중 가르나초의 킥보다 더 뛰어난 득점은 보지 못했다"며 "난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루니가 성공한 골도 직접 봤다. 가르나초의 골이 더 환상적"이라고 극찬했다. 이어 "마술과 같은 골이었다. 당신이 보게 될 최고의 골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이 정도로 뛰어난 바이시클킥 골은 보지 못했다"며 놀랐다.
프리미어리그 슈팅에 대한 기대득점(xG)을 매기는 사이트 'xG 필로소피'는 "가르나초가 우리 기계를 부쉈다"고 했다. xG가 나오질 않는 상황과 동작에서 가르나초가 멋진 골을 넣었다는 뜻이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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