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의 홀란 상대로는 못 버틸 로얄+데이비스… 전술 잘 소화했지만 수비력 약한 토트넘, 4연패 악몽이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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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홋스퍼가 에릭 다이어 대신 풀백들을 중앙수비로 세우는 실험을 했다.
본업이 중앙 수비인 선수는 한 명도 기용하지 않고 원래 풀백인 벤 데이비스, 에메르송 로얄을 중앙수비로 뒀다.
토트넘은 이날 프리킥 세트피스에 이은 헤딩골을 내주고, 상대의 중앙 패스워크를 저지하지 못해 역전 당했다.
둘 다 중앙수비 경험이 많은 전문 센터백이 있었다면 제공권과 문전 진입시 견제를 잘 해가며 저지할 수 있었던 실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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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토트넘홋스퍼가 에릭 다이어 대신 풀백들을 중앙수비로 세우는 실험을 했다. 경기력은 개선됐지만 실점은 막지 못했고, 결국 실험은 실패했다. 게다가 다음 상대는 잉글랜드 최강팀이다.
2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를 치른 토트넘홋스퍼가 애스턴빌라에 1-2 역전패를 당했다.
토트넘은 초반 10경기에서 8승 2무로 선두를 달렸지만 최근 3연패를 당하며 5위까지 떨어졌다. 경쟁팀 빌라가 토트넘을 직접 꺾고 4위로 올라섰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부상 공백 때문에 여러모로 파격적인 라인업을 선보일 수밖에 없었는데, 특히 수비 조합은 상식을 뛰어넘었다. 본업이 중앙 수비인 선수는 한 명도 기용하지 않고 원래 풀백인 벤 데이비스, 에메르송 로얄을 중앙수비로 뒀다. 주전 수비수 미키 판더펜은 부상,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징계로 빠진 가운데 3순위 센터백 다이어는 경기력이 영 나쁜 상태다. 이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임시방편을 시도했다.
데이비스와 로얄 역시 모든 면에서 만족스럽진 않았지만 다이어에 비하면 기동력과 패스 능력 모두 한결 나았다. 이들이 후방에서 패스를 잘 전달해주면서 토트넘은 빌드업을 시작할 수 있었다. 또한 상대 빌라의 빠른 역습을 막을 때도 다이어보다 나았다.
그러나 문전에서 수비할 때는 역시 전문 센터백의 부재가 약점으로 드러났다. 토트넘은 이날 프리킥 세트피스에 이은 헤딩골을 내주고, 상대의 중앙 패스워크를 저지하지 못해 역전 당했다. 둘 다 중앙수비 경험이 많은 전문 센터백이 있었다면 제공권과 문전 진입시 견제를 잘 해가며 저지할 수 있었던 실점이었다.
이미 3연패를 당한 토트넘의 다음 경기는 12월 4일 맨체스터시티 원정이다. 맨시티는 단연 EPL 최강 전력을 보유했고, 현재 2위다. 또한 리그 최고 스트라이커인 엘링 홀란(14골로 득점 1위)을 보유하고 있다.
빌라의 올리 왓킨스는 홀란에 이어 두 번째로 득점 감각이 날카로운 EPL 스트라이커라는 평가를 받곤 했다. 왓킨스의 침투와 마무리 타이밍에도 당했다면, 홀란에게도 당할 가능성이 높다.
시즌 초 무패 행진으로 좋은 기록을 써가던 토트넘은 최근 연패 부문에서도 기록을 세우고 있었다. 최근 3연패 모두 선제골을 넣고 역전패했는데, 이는 EPL 역사상 단 5회에 불과한 기록이다. 또한 시즌 초 10경기 무패 후 3경기 연패는 EPL 역사상 3번째인데 기존 사례는 1924-1925시즌 허더스필드타운과 1971-1972시즌 셰필드유나이티드 등 너무 오래된 이야기들이다.
그 연패가 4경기로 늘어날 위기다. 맨시티전도 판더펜과 로메로 모두 돌아오지 못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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