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효진-모마 40득점 합작' 현대건설, GS칼텍스 3-1 제압…3연승 질주+2위 수성

유준상 기자 2023. 11. 27.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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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승점 1점 차에 불과했던 프로배구 여자부 2위 팀과 3위 팀의 맞대결, 현대건설이 홈팬들 앞에서 활짝 웃었다.

강성형 감독이 이끄는 현대건설은 26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GS칼텍스와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1 25-15 20-25 25-19)로 승리하면서 승점 3점을 획득했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린 현대건설은 7승4패(승점 23)로 2위 수성에 성공한 반면 GS칼텍스는 7승4패(승점 19)로 3위에 머물렀다.

양효진이 팀 내 최다인 21득점을 책임졌고, 외국인 선수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가 19득점을 올리면서 존재감을 나타냈다. 여기에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와 정지윤이 각각 16득점과 12득점으로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반면 GS칼텍스는 지젤 실바(18득점·등록명 실바)와 권민지(13득점)가 분전했으나 팀의 패배로 아쉬움을 삼켰다.

23일 페퍼저축은행전이 끝나고 사흘간 휴식을 취한 현대건설은 세터 김다인-아웃사이드 히터 위파위-미들 블로커 양효진-아포짓 스파이커 모마-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윤-미들 블로커 이다현-리베로 김연견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직전 경기와 동일한 선발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GS칼텍스는 세터 김지원-아웃사이드 히터 강소휘-미들 블로커 정대영-아포짓 스파이커 실바-아웃사이드 히터 유서연-미들 블로커 한수지-리베로 한다혜로 1세트를 맞이했다. 직전 경기였던 22일 한국도로공사전과 비교했을 때 오세연이 아닌 정대영이 선발 출전한 것을 제외하면 큰 차이는 없었다.

GS칼텍스는 경기 초반 날카로운 서브를 앞세워 분위기를 잡았다. 9-7에서 김지원의 서브가 상대 코트로 향했고, 현대건설의 리시브 라인이 흔들렸다. '베테랑' 정대영이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두 번 모두 득점으로 연결시키면서 11-7로 달아났다. 13-11에서는 정대영의 연속 서브 에이스로 15-11이 됐다. 실바의 득점까지 더해지면서 스코어는 16-11.


그러나 14-18로 끌려가던 현대건설이 긴 랠리 끝에 위파위의 득점으로 추격의 시작을 알렸고, 위파위가 퀵오픈으로 1점 더 보탰다. 모마의 백어택까지 터져나오면서 두 팀의 격차가 17-18까지 좁혀졌다.

희망의 불씨를 살린 현대건설은 17-19에서 위파위와 양효진의 연속 득점으로 균형을 맞췄고, 모마의 블로킹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20-20에서는 양효진의 속공과 모마의 블로킹, 강소휘의 범실로 승부의 추가 현대건설 쪽으로 기울어졌다. 결국 23-21에서 모마의 득점과 실바의 범실로 1세트가 마무리됐다.

2세트는 일방적인 흐름으로 흘러갔다. 11-8로 앞서가던 현대건설은 위파위의 시간차 공격과 모마의 연속 득점으로 격차를 벌렸고, 16-12에서 정지윤과 위파위가 퀵오픈을 성공한 데 이어 실바가 후위공격 라인 침범으로 고개를 떨궜다.

19-13에서 위파위의 오픈공격으로 20점 고지를 밟은 현대건설은 계속 리드를 내주지 않았고,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가며 큰 점수 차로 2세트를 마감했다. GS칼텍스로선 실바와 강소휘가 나란히 2득점에 묶인 게 뼈아팠다.


GS칼텍스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3세트에만 17득점을 합작한 실바-권민지-강소휘 삼각편대가 위력을 발휘하며 GS칼텍스가 힘을 내기 시작했다. 3세트 팀 공격 성공률이 50%에 달할 정도로 선수들이 집중력을 끌어올리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더 이상의 반전은 일어나지 않았다. 현대건설은 4세트 16-15에서 위파위의 연속 득점과 양효진의 블로킹으로 승기를 굳혔고, 위파위가 퀵오픈을 성공하면서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결국 GS칼텍스의 추격을 뿌리치고 승리를 확정했다.

현대건설은 30일 김천 원정에서 도로공사와의 2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소화한다. GS칼텍스는 2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펼쳐지는 IBK기업은행과의 홈경기에서 승리를 노린다.

사진=KOVO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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