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 ‘Son’ 현대제철 통합 11연패 대역전극 이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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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에서 돌아온 직후였지만 우승을 향한 집중력은 신체의 한계를 뛰어넘기 충분했다.
손화연(인천 현대제철)이 2023 여자축구 WK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팀의 역전 우승을 이끌었다.
올 정규시즌 18경기 4골에 그쳤던 손화연은 팀의 우승만 바라보고 막판 집중력을 발휘했다.
손화연은 "현대제철은 많은 챔프전을 경험했다. 자신있었다"며 "나를 믿고 팀을 믿은 덕분에 좋은 결과를 낸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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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 1-3 → 2차전 6-2 견인 ‘MVP’
부상에서 돌아온 직후였지만 우승을 향한 집중력은 신체의 한계를 뛰어넘기 충분했다. 손화연(인천 현대제철)이 2023 여자축구 WK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팀의 역전 우승을 이끌었다. 오랜 기간 국가대표 공격수로도 뛰었던 그는 팀이 가장 필요한 순간에 자신의 장점인 폭발력을 맘껏 뿜어냈다. 현대제철은 손화연의 활약에 힘입어 통합 11연패 금자탑을 세웠다.
손화연은 올해 그 누구보다도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소속팀은 물론 국가대표팀 일원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월드컵, 항저우아시안게임, 파리올림픽 예선 일정 등을 치렀다. 항저우아시안게임 필리핀전에서는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한국의 8강행에 기여했다. 남자축구의 손흥민(토트넘)과 같은 성씨에 같은 등번호(7번)를 쓰는 터라 여자축구의 ‘Son’으로 관심받기도 했다.
그러나 손화연은 지난달 파리올림픽 예선 과정에서 불의의 부상을 당했다. 우승을 노리던 현대제철에 큰 악재였다. 손화연은 지난 19일 수원FC와의 챔프전 1차전에도 나서지 못했다. 현대제철은 1대 3으로 져 고비를 맞았다.
손화연은 우승을 밥 먹듯 하던 소속팀의 1차전 패배에 자극을 받았다. 자신이 빠진 상태에서 당한 패배여서 2차전 승리는 더욱 간절했다. 완벽한 몸 상태는 아니었지만 팀에 보탬이 되겠다는 생각 하나로 이를 악물었다.
손화연은 25일 인천 남동아시아드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2차전에서 전반에만 3골을 몰아치며 팀의 6대 2 대승을 이끌었다. 현대제철은 1·2차전 합계 점수 7대 5로 승부를 뒤집고 11년 연속 리그 챔피언에 올랐다. 올 정규시즌 18경기 4골에 그쳤던 손화연은 팀의 우승만 바라보고 막판 집중력을 발휘했다.
챔프전 최우수선수(MVP)는 손화연의 몫이었다. 그는 정상에 선 경험이 많은 현대제철의 ‘우승 DNA’를 대역전극의 원동력으로 꼽았다. 손화연은 “현대제철은 많은 챔프전을 경험했다. 자신있었다”며 “나를 믿고 팀을 믿은 덕분에 좋은 결과를 낸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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