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北 도발 중단, 역할해달라" 당부에 中 왕이 "앞으로도 건설적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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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북한의 위협 등 현재의 한반도 상황과 관련해 '건설적인 역할'을 해달라는 한국 측 당부에 "앞으로도 건설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26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한중일 3국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2년여 만에 방한한 왕 위원은 이날 오전 부산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과 한 양자 회담에서 "중국은 시종일관 동북아 정세에서 안정의 힘(穩定力量)이었고, 지금까지도, 앞으로도 반도(한반도) 정세 완화를 위해 계속 건설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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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북한의 위협 등 현재의 한반도 상황과 관련해 '건설적인 역할'을 해달라는 한국 측 당부에 "앞으로도 건설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26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한중일 3국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2년여 만에 방한한 왕 위원은 이날 오전 부산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과 한 양자 회담에서 "중국은 시종일관 동북아 정세에서 안정의 힘(穩定力量)이었고, 지금까지도, 앞으로도 반도(한반도) 정세 완화를 위해 계속 건설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박 장관은 북한의 최근 군사정찰위성 발사와 북러 협력 등 한반도 문제를 폭넓게 거론하며, 북한이 추가 도발을 중단하고 비핵화의 길로 나오는 것이 한중 공동이익에 해당하는 만큼 중국이 건설적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국 외교부 당국자는 9·19 군사합의 일부 효력정지에 대한 왕 위원의 반응과 관련해 "그동안 밝혀왔던 중국의 기본적 입장에 기반해 생각을 설명했다"고 전했다. 한반도 상황 안정에 역할을 하겠다는 왕 위원의 언급이 진전된 입장이냐는 질문에도 "새로운 중국 측의 언급이라고 말씀드리긴 과도한 것 같다"고 답했다.
회담에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방한 문제에 대한 의견 교환도 이뤄졌다. 한국 외교부 당국자는 "시 주석 방한 문제와 관련해 양측이 고위급 교류의 중요성에 공감대가 있고 계속 소통해 나가고 있다"며 "그 맥락에서 이 부분도 서로 의견교환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양측은 한중 외교안보대화, 외교차관 전략대화, 1.5트랙(반관반민) 대화 등을 적극 가동해 다양한 수준에서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자는 데 공감했다.
두 장관은 한중관계 발전에 경제 협력이 중요한 원동력이었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변화된 대외환경에 맞춰 호혜적 실질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는데, 미중 전략경쟁 속에서도 가능한 경제협력 영역을 계속 확보해 가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특히 박 장관은 공급망의 안정적 관리, 중국 내 한국 기업 활동 보호, 게임·영화 등 문화콘텐츠 교류 활성화 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위원은 "최근 국제·지역 형세에 매우 많은 중요한 변화가 발생했고 중한 관계에도 적지 않은 새로운 상황이 나타났다"면서 "중국은 한국과 함께 소통을 강화하고, 외부의 간섭을 배제하며, '전략적 협력 동반자' 지위를 확인하면서 새로운 의미를 끊임없이 늘려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만 문제도 거론됐다. 한국 외교부 당국자는 "중국이 소위 핵심이익이라고 얘기하는 부분들에 대한 입장 설명이 있었다"면서 이에 대한 한국 정부의 기본 입장을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박 장관은 가까운 이웃으로서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중국의 지지를 요청했고, 왕 위원은 진지하게 고려하겠다고 언급했다.
왕 위원은 박 장관과 한중일 협력 복원·정상화 의미에 공감하면서 3국 협력에 중국이 적극적 태도를 갖고 있다고도 밝혔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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