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시대 성탄 케이크 ‘스몰 럭셔리’

문수정 2023. 11. 26.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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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겪으며 홈파티 주인공으로
10만∼20만원 고가에도 없어 못 팔아
이달 중순부터 이미 사전예약 오픈
올해도 크리스마스 파티에 강렬한 포인트가 되어줄 ‘크리스마스 케이크’가 다채롭게 출시됐다. 시그니엘 서울,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파크하얏트 서울, 아티제, 조선호텔앤리조트, 콘래드 서울의 크리스마스 케이크(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각 사 제공


서울의 가장 핫한 거리를 걷다 보면 곳곳에서 크리스마스 장식을 만날 수 있다. 아직 11월인데 거리는 이미 크리스마스를 맞이할 준비가 돼 있다. 올해는 크리스마스가 한 달 먼저 성큼 다가왔다. 고물가 시대에 지갑을 여는 게 부담이지만 그런 때일수록 ‘스몰 럭셔리’는 각광을 받는다.

크리스마스 스몰 럭셔리의 대표 격으로는 ‘크리스마스 케이크’가 있다. 크리스마스 파티를 한껏 달궈줄 케이크, 올해는 어떤 것들이 준비돼 있을까. 26일 호텔·외식업계에 따르면 11월 중순부터 크리스마스 케이크 예약이 오픈됐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홈파티의 주인공이 된 크리스마스 케이크는 10만~20만원대로 비싼 가격에도 ‘없어서 못 구하는’ 아이템이 됐다.

시그니엘 서울과 시그니엘 부산은 지난 20일부터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본격적으로 선보였다. 시그니엘 서울의 ‘페이스트리 살롱(Pastry Salon)’에서는 트리 소품을 오마주한 20만원 초반대의 ‘크리스마스 오너먼트 박스’를 출시했다. 정통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연상시키는 ‘화이트 몽블랑’도 주목받고 있다. 시그니엘 부산의 ‘페이스트리 살롱’에서는 크리스마스 시즌의 시그니처 케이크인 ‘크리스마스트리’ 등이 눈에 띄는 제품이다. 시그니엘 서울은 다음 달 1~14일, 시그니엘 부산은 지난 20일부터 다음 달 22일까지 사전예약을 받는다.

파르나스호텔이 운영하는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와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총 17종의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출시했다.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됐던 초콜릿 아트 케이크인 ‘메리고라운드’ 2023 버전은 50개 한정 판매된다.

지난해 베스트셀러였던 ‘스노우볼 케이크’도 50개 한정판으로 내놨다. 오르골을 돔 모양으로 구현해 ‘파르나스 스노우볼’과 함께 구성된 특별 상품은 판매수익금 일부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된다. 패션하우스 막스마라와 협업한 명품 케이크 ‘막스마라 케이크’. 쿠키 하우스를 표현한 ‘크리스마스 타운 케이크’ 등도 주목할 만하다.

정통의 ‘트리 케이크’는 올해도 유효하다. 콘래드 서울도 크리스마스 케이크 6종을 한정판으로 출시했다. 동시에 올해 트렌드를 장악하고 있는 ‘시그니처 트리 케이크’를 빠뜨리지 않았다. 파크 하얏트 서울 ‘코너스톤’도 리스 케이크를 전면에 내세웠다. 크리스마스 리스 케이크와 생크림 딸기 케이크 2종을 판매한다. 케이크 예약은 지난 24일부터 받기 시작해 다음 달 20일 마감한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정통의 ‘부쉬드 노엘’과 ‘슈톨렌’을 먼저 내놨다. 지난해 처음 출시해 10일 만에 완판된 ‘조선호텔 슈톨렌’을 지난 20일부터 SSG닷컴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크리스마스하면 바로 연상되는 ‘통나무 케이크’인 ‘부쉬드 노엘’은 올해도 인기 아이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도 부쉬드 노엘을 판매 중이다. 호텔 베이커리를 3만원대에 살 수 있어서 언제든 품절이 예상되는 아이템이다.

게티이미지뱅크


카페·베이커리업계도 크리스마스 준비에 분주하다. 파리바게뜨는 다음 달 19일까지 크리스마스 신제품 사전 예약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크리스마스트리와 오너먼트를 연상시키는 디자인과 크리스마스 스토리를 떠올릴 수 있는 케이크들로 구성됐다.

뚜레쥬르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위글위글’과 협업해 시즌 한정 제품을 내놨다. 다음 달 19일까지 뚜레쥬르 앱에서 위글위글 컬래버레이션 케이크, 굿즈, 파티용품 등 25종에 대해 최대 6000원(최대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투썸플레이스는 ‘마이 윈터 페이버릿(My Winter Favorite)’을 테마로 삼았다. 일관된 디자인에서 벗어나 다양한 형태와 맛을 즐기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호주 전통 디저트인 ‘래밍턴’을 재해석한 ‘골드 초콜릿 래밍턴’도 눈에 띄는 제품이다. 아티제는 10종의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선보인다. 리스, 트리, 산타모자, 루돌프 등을 모티브로 삼았다. 사전 예약은 지난 20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진행한다. 예약하는 경우 10%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크리스마스 케이크는 심혈을 기울이는 시즌 제품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중 수요가 폭증하면서 가격이 많이 올랐는데 올해는 가격 부담은 예전보다는 덜할 듯하다”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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