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쉴 수 없다" 플로이드 살해한 美백인 경찰, 교도소에서 흉기 피습

이수민 2023. 11. 25.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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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과잉진압으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를 사망에 이르게 해 유죄 판결을 받고 복역 중이던 경찰관이 교도소에서 흉기 습격을 당했다.

조지 플로이드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전직 경찰관 데릭 쇼빈. AFP=연합뉴스


25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플로이드를 살해한 전직 경찰관 데릭 쇼빈(47)이 전날 애리조나주 투손 연방 교도소에서 다른 수감자가 휘두른 칼에 찔려 중상을 입었다. 교정당국은 전날 오후 12시 30분쯤 투손 연방 교도소에서 한 수감자가 습격당해 교도관 등 직원들이 구명 조치를 했으며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밝혔으나 당시 신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쇼빈의 변호사는 “그가 교도소에서 다른 수감자들의 표적이 될 수 있다”면서 격리를 요청해왔다. 변호인이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쇼빈은 실제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독방에서 지냈다.

쇼빈은 2020년 5월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한 편의점에서 플로이드가 위조지폐를 사용한 것으로 의심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체포하려던 과정에서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짓눌러 숨지게 했다. 플로이드가 숨지기 직전 “숨을 쉴 수 없다”고 호소하는 장면이 영상으로 찍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퍼지면서 이 사건은 전 세계적 인종차별 항의 시위로 이어졌다.

이후 쇼빈은 2021년 미네소타주 지방법원에서 플로이드를 살해한 혐의로 22년 6개월 형을, 이듬해에는 연방지법에서 플로이드의 민권을 침해한 혐의로 징역 20년형을 각각 선고받고 복역 중이었다.

쇼빈은 당초 최고등급 보안 교도소인 미네소타주 교도소에 수감돼 있다가 지난해 8월 투손 연방 교도소로 옮겨졌다.

이수민 기자 lee.sumi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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