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일시휴전 이틀째…인질 14명-수감 42명 맞교환
24일(이하 현지시간) 인질과 수감자 맞교환을 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일시휴전 이틀째인 25일 두 번째 인질과 수감자 맞교환에 나선다.
AFP 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당국은 이날 "일시휴전 합의에 따라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 14명이 풀려나고 팔레스타인 수감자 42명을 석방한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석방된 이스라엘 인질 13명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39명보다 늘어난 수치다.
앞서 양측은 이스라엘 인질 1명당 팔레스타인 수감자 3명을 맞교환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하마스는 일시휴전 첫날인 24일, 인질로 잡고 있던 어린이 4명과 그들의 어머니, 고령 여성 6명 등 이스라엘인 13명과 태국인 10명, 필리핀인 1명 등 총 24명을 석방했다.
이스라엘 인질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일시휴전 합의에 따른 것이며 태국인과 필리핀 11명은 태국과 하마스의 별도 합의에 따른 것이다. 이스라엘군(IDF)은 "석방된 인질 24명은 모두 상태가 양호하다"고 확인했다.
25일도 전날과 같은 방식으로 인질과 수감자가 석방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하마스가 이날도 이스라엘인 외 다른 국적의 인질을 석방할지, 석방할 경우 몇 명을 할지 등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양측은 휴전 합의 기간이 끝나는 28일 오전 7시까지 남은 인질과 수감자들을 차례로 석방할 전망이다.
그 후에도 풀려나는 인질이 10명씩 늘어날 때마다 휴전 기간도 하루씩 연장되지만 양측은 아직 "짧은 평화 이후 전쟁은 재개될 것"이란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것은 잠시 쉬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이후 계속해서 완전한 군사력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마스 측 역시 "일시 휴전"이라며 "(요르단강 서안을 포함한) 모든 저항 전선에서 대결을 확대하라"고 촉구했다.
양측은 하마스가 인질 50명을 석방하고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인 수감자 150명을 풀어주는 조건으로 24일 오전 7시를 기해 나흘 간의 일시 휴전에 들어갔다.
이후 휴전 직후 이스라엘 남부에선 공습경보가 울리고 산발적인 총성이 울리긴 했지만, 큰 포성은 멈췄다.
이틀 째인 25일 오전엔 이스라엘 북부 국경지대에서 공급 사이렌이 울렸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으나 추가 무력 충돌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한편 24일에 이어 25일도 가자지구에 연료를 포함한 인도적 지원이 이뤄질 전망이다.
알자지라 방송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적신월사는 "24일 트럭 197대분의 구호품을 받았다"고 밝혔다.
일시휴전과 함께 그간 금지됐던 연료 반입도 허용돼 24일과 25일 연료와 가정용 가스를 실은 유조차 8대가 가자지구로 들어갔다고 현지 일간지 하레츠가 전했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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