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英 왕비에 "한국엔 이런 문화" 안타까워한 이유
영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찰스 3세 국왕 등 영국 왕실 인사들과 만나 환담을 했다. 특히 찰스 국왕의 부인인 커밀라 왕비와는 평소 관심 분야로 알려진 동물 보호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25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김 여사는 지난 21일 윤 대통령과 함께 찰스 국왕 주최 국빈 만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 여사는 커밀라 왕비와 예술, 동물 보호, 문학, 기후변화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대화에선 한국의 개 식용 문화가 언급되기도 했다. 김 여사는 이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면서 “한국에선 개 식용 금지 입법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고, 커밀라 왕비는 “노력을 환영한다. 앞으로의 활동도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김 여사는 같은 날 열린 찰스 국왕 주최 환영 오찬에도 윤 대통령과 함께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 여사는 찰스 국왕과 건강, 보건, 기후변화 등에 대해 환담을 했다.
김 여사는 신체, 정신, 영혼 등 3가지 건강의 통합 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찰스 국왕의 언급에 공감을 표했다. 특히 이날 찰스 국왕은 “75세 생일을 계기로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구상을 출범시키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는데 이에 김 여사가 경의를 표하고 한국과 관련 논의가 이어지길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찰스 국왕은 본인의 철학이 담긴 저서 『하모니』(Harmony: A New Way of Looking at Our World)를 친필 서명해 김 여사에게 전달하기도 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김 여사는 윌리엄 왕세자와는 한국 문화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윌리엄 왕세자는 “어릴 적 제게 가장 많은 팬레터를 보내온 나라 중 하나가 한국이었다”며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이에 김 여사는 “한국을 방문해 한국의 독특한 문화와 매력을 직접 체험하면 좋겠다”고 제안했고 윌리엄 왕세자도 “관심을 가진여러 사안 중 한국 방문에 높은 우선순위를 부여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같은 날 김 여사는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하면서 한국전 참전용사 한 분 한 분의 헌신에 감사를 전했다. 참전용사 중 한 분께는 김 여사가 패용한 태극기 배지를 기념으로 전달하기도 했다고 대통령실은 덧붙였다.
한편 윤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찰스 3세 영국 국왕과 작별 인사를 하며 영국 국빈 방문 일정을 마무리했다. 영국 측의 환송 속에서 윤 대통령은 다음 순방지인 프랑스 파리로 출국했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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