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英 왕비에 "한국엔 이런 문화" 안타까워한 이유

하수영 2023. 11. 25.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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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21일(현지시간) 런던 버킹엄궁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 앞서 커밀라 왕비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영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찰스 3세 국왕 등 영국 왕실 인사들과 만나 환담을 했다. 특히 찰스 국왕의 부인인 커밀라 왕비와는 평소 관심 분야로 알려진 동물 보호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25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김 여사는 지난 21일 윤 대통령과 함께 찰스 국왕 주최 국빈 만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 여사는 커밀라 왕비와 예술, 동물 보호, 문학, 기후변화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대화에선 한국의 개 식용 문화가 언급되기도 했다. 김 여사는 이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면서 “한국에선 개 식용 금지 입법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고, 커밀라 왕비는 “노력을 환영한다. 앞으로의 활동도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영국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23일(현지시간) 런던 버킹엄궁에서 찰스 3세 영국 국왕, 커밀라 왕비와 작별하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여사는 같은 날 열린 찰스 국왕 주최 환영 오찬에도 윤 대통령과 함께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 여사는 찰스 국왕과 건강, 보건, 기후변화 등에 대해 환담을 했다.

김 여사는 신체, 정신, 영혼 등 3가지 건강의 통합 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찰스 국왕의 언급에 공감을 표했다. 특히 이날 찰스 국왕은 “75세 생일을 계기로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구상을 출범시키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는데 이에 김 여사가 경의를 표하고 한국과 관련 논의가 이어지길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찰스 국왕은 본인의 철학이 담긴 저서 『하모니』(Harmony: A New Way of Looking at Our World)를 친필 서명해 김 여사에게 전달하기도 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김 여사는 윌리엄 왕세자와는 한국 문화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윌리엄 왕세자는 “어릴 적 제게 가장 많은 팬레터를 보내온 나라 중 하나가 한국이었다”며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이에 김 여사는 “한국을 방문해 한국의 독특한 문화와 매력을 직접 체험하면 좋겠다”고 제안했고 윌리엄 왕세자도 “관심을 가진여러 사안 중 한국 방문에 높은 우선순위를 부여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같은 날 김 여사는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하면서 한국전 참전용사 한 분 한 분의 헌신에 감사를 전했다. 참전용사 중 한 분께는 김 여사가 패용한 태극기 배지를 기념으로 전달하기도 했다고 대통령실은 덧붙였다.

한편 윤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찰스 3세 영국 국왕과 작별 인사를 하며 영국 국빈 방문 일정을 마무리했다. 영국 측의 환송 속에서 윤 대통령은 다음 순방지인 프랑스 파리로 출국했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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