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20년 차 배우 남지현이 꺼내보인 새 얼굴 [D:PICK]

장수정 2023. 11. 25.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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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 얼굴로 정의를 외치던 배우 남지현이 달라졌다.

동생을 위해 살인 위협도 서슴지 않는 등 섬뜩함을 내비치면서, 데뷔 20년 차에 또 다른 얼굴이 있음을 증명해 보였다.

부모를 대신해 고등학생 동생을 지키는 수영의 남다른 책임감도 남지현이었기에 납득이 되는 부분도 있었던 것이다.

동료의 뺨을 내리치거나, 동생을 모욕하는 인물의 목을 조르는 등 그간 보여줬던 모습과는 완전히 다른 얼굴을 꺼내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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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쿠키’ 통해 연기 변신 시도

선한 얼굴로 정의를 외치던 배우 남지현이 달라졌다. 동생을 위해 살인 위협도 서슴지 않는 등 섬뜩함을 내비치면서, 데뷔 20년 차에 또 다른 얼굴이 있음을 증명해 보였다.

남지현은 현재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 중인 유플러스 모바일TV 오리지널 오리지널 드라마 ‘하이쿠키’에서 늪에 빠진 동생을 구하려 뛰어드는 공장 비정규직 노동자 최수영 역으로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 ‘하이쿠키’ 스틸

한 입만 먹어도 욕망을 실현시켜 주는 의문의 수제 쿠키가 엘리트 고등학교를 집어삼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이 드라마에서, 쿠키로 인해 위험에 빠진 동생 민영(정다빈 분)을 위해 하이쿠키의 직원까지 된 인물이다.

극 초반까지만 해도 우리가 알던 남지현의 모습이 이어졌었다. 동생을 뒷바라지하면서도, 정규직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는 당찬 수영을 통해, 그간 보여줬던 선한 얼굴로 시청자들의 몰입을 도왔다. 부모를 대신해 고등학생 동생을 지키는 수영의 남다른 책임감도 남지현이었기에 납득이 되는 부분도 있었던 것이다.

이는 남지현이 보여준 앞선 작품들과도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었다. 앞서 드라마 ‘작은 아씨들’을 비롯해 ‘마녀식당으로 오세요’, ‘백일의 낭군님’, ‘수상한 파트너’ 등 남지현은 최근 청춘들의 고군분투를 담는 드라마에서, 어렵지만 늘 씩씩한 태도로 건강한 에너지를 선사하는 캐릭터를 연기했었다.

특히 가장 최근작인 ‘작은 아씨들’에서도 열심히 공부하고 올바르게 사는 가난한 아이가 성공하는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고 싶었던, 정의로운 기자 오인경 역을 맡아 당찬 면모를 보여줬고, ‘꼭 맞는 옷을 입은 것 같다’는 반응을 끌어냈었다.

그러나 ‘하이쿠키’ 중반부터 조금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한다. 동생이 위험에 처하자 하이쿠키의 직원이 되고, 고등학생으로 변신해 학교로 잠입하는 등 위험을 무릅쓰며 숨겨뒀던 섬뜩한 면모를 드러낸다. 동료의 뺨을 내리치거나, 동생을 모욕하는 인물의 목을 조르는 등 그간 보여줬던 모습과는 완전히 다른 얼굴을 꺼내 보이기도 했다.

이 간극을 이질감 없이 채운 건 남지현의 몫이었다. 동생을 책임지는 든든한 언니의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동시에 정규직이라는 목표를 위해선 물불 가리지 않는 면모를 내비치기도 하는 등 약간의 변화도 놓치지 않고 포착해 내면서 설득력을 높인 것이다.

아역 시절부터 연기를 시작한 남지현은 어느덧 데뷔 20년 차에 접어들었다. 물론 늘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믿음직한 모습을 보였지만, 개성 넘치는 연기로 강렬한 존재감을 뽐내는 배우는 아니었다.

그러나 새로운 장르에서, 표현이 쉽지 않은 색다른 캐릭터로 자신의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다시금 증명해 낸 남지현이다. 그가 배가하는 긴장감에, 유독 쾌감이 느껴지는 이유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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