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크림, 얼굴에 바르면 안 된다는데… 이유는?
전종보 기자 2023. 11. 25. 14:00

외출 준비로 바쁜 주말 오후, 잘 쓰던 로션이 ‘똑’ 떨어졌다. 왜 하필 지금일까. 바쁘다는 핑계로 새 로션을 사지 않고 마지막 한 방울까지 짜내며 써온 게 화근이 됐다. 그 순간 옆에 놓인 핸드크림이 눈에 들어온다. 피부에 바르도록 만들어진 건 매한가지인데, 얼굴에 사용해도 괜찮지 않을까?
로션과 핸드크림이 각각 얼굴용, 손에 바르는 용으로 만들어진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피부는 부위에 따라 피지를 분비하는 피지선이 다르게 분포돼 있다. 얼굴과 손도 마찬가지다. 사람마다 피부 유형·성질이 다르기 때문에 개인차는 있으나, 대부분 얼굴보다 손에 피지선이 적다. 손바닥에는 피지선 자체가 없어 쉽게 건조해지기도 한다. 반면 얼굴은 기본적으로 유분기가 있고 피지선도 많다.
피지선이 많은 얼굴에 핸드크림을 바르면 유분이 더욱 많아져 모공이 막히고 뾰루지가 생길 수 있다. 손이 건조해지는 걸 막아주는 핸드크림에는 유분, 피막제 성분이 많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향료가 들어간 핸드크림의 경우, 손보다 민감한 얼굴 피부에 닿으면 피부트러블을 일으킬 위험도 있다.
얼굴에 바르는 로션을 손에 바르는 것도 안 되는 걸까? 이 경우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얼굴용 로션에 들어있는 히알루론산·세라마이드 등 보습 성분도 피부에 수분을 공급해준다. 다만 핸드크림 수준의 보습 효과를 기대하긴 어렵다. 피부가 얇은 얼굴에는 이 같은 성분이 효과가 있지만, 손은 피부가 두꺼워 보습 성분이 충분히 스며들지 못한다. 간혹 얼굴에 바르는 고급 영양크림을 손에 바르기도 하는데, 이 역시 손 보습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핸드크림 대신 로션을 사용한다면 보습성분이 유지될 수 있게 자주 발라주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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