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원 방출, 김민식 FA···변수 많은 2024 SSG 안방은?

이형석 2023. 11. 25.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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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원(왼쪽)과 김민식. 사진=SSG 제공

SSG 랜더스의 2024시즌 안방은 어떻게 구성될까. 

SSG는 24일 이재원을 방출했다. 이재원은 2006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해 10년 가까이 주전 포수로 활약했다. 2018년과 2022년, 한국시리즈 우승 포수였다.
사진=SSG 제공

이재원은 올 시즌 타격 부진 속에 김민식-조형우에 이어 '세 번째 포수'로 밀려났다. SSG 구단은 이재원을 전력 외로 분류했다. 2차 드래프트에서도 35인 보호 선수 명단에 들지 못한 그는 선수로서 더 뛰고 싶어 구단에 방출을 요청했다. 
SSG 포수 이흥련(왼쪽). 사진=SSG 제공

백업 포수 이흥련의 거취도 불투명하다. 트레이드로 옮겨온 이흥련은 최근 3년 369이닝→139이닝→55이닝으로 출장 기회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구단은 "이흥련과 만나 향후 거취와 관련해 이야기를 나눠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SSG는 지난 21일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포수만 2명 뽑았다. 1라운드(양도금 4억원) 전체 5순위로 NC 다이노스 박대온을 우선 선발했다. 2라운드 지명권을 포기한 뒤 3라운드(양도금 2억원)에서 다시 포수 신범수(KIA 타이거즈)를 선택했다.

SSG 구단은 "내부 검토 결과 전력 보강이 가장 절실한 포지션이 포수였다. 포수 뎁스 강화를 목표로 2명을 지명하는 전략을 수립했다. 목표로 한 선수를 뽑아 만족한다"고 밝혔다. 

SSG가 포수 전력 보강에 열을 올린 건 내년 시즌 안방 구성에 변수가 많아서다.

올 시즌 주전 포수였던 김민식은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획득했다. SSG는 김민식의 잔류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 나머지 9개 구단의 상황을 고려하면 포수 영입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나타낼 구단이 보이진 않지만, 마지막까지 안심할 수 없다. 샐러리캡(연봉총액상한) 부담 탓에 지금까지는 김민식측과 적극적인 협상을 하지 못했다. 
SSG 포수 조형우. 사진=SSG 제공

올 시즌엔 조형우가 백업 포수로 활약했다. 김민식(786과 3분의 1이닝)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312와 3분의 2이닝을 수비했다. 2021년 2차 1라운드 전체 8순위로 입단한 프로 3년 차. 향후 SSG 안방을 책임질 차세대 안방마님으로 손꼽힌다. 이숭용 신임 감독은 "조형우가 내년부터 핵심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 조형우는 리빌딩의 중심에 설 만한 선수"라며 기대를 걸고 있다. 하지만 아직 한 시즌을 온전히 맡기기엔 경험이 부족하다.

결국 2차 드래프트를 통한 안방 자원 보강이 절실했다. SSG 관계자는 "박대온은 1군 자원으로 판단해 지명했다. 풍부한 1군 경험(259경기)에 투수 리드와 볼 배합이 뛰어나다. 블로킹도 준수하고, 2루 송구 능력도 갖췄다"며 "타격 기량도 크게 떨어지지 않아 1군 백업 포수로 부족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신범수에 대해선 "아직 젊은 선수다. 1군 경험을 쌓는다면 더욱 발전이 예상된다. 특히 포수로서 공격력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민식. 사진=SSG 제공

한편 SSG는 본격적으로 김민식과 FA 협상에 돌입한다. 구단은 "샐러리캡이 꽉 찬 상황에서 2차 드래프트 전에는 FA와 관련해 움직일 수 없었다. 이 부분에 대해 김민식의 에이전트측에 구단의 상황을 설명했다. 2차 드래프트가 종료돼 곧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SSG는 최주환이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키움 히어로즈에 뽑혀 내년 연봉 6억5000만원을 아꼈다. 내년 시즌 종료 후 최정과 서진용 등이 FA 자격을 획득해 이에 대비가 필요하나, 김민식에게 투자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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