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당] 비만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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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이상적인 체중의 10%를 넘으면 과체중, 20% 이상이면 비만으로 분류한다.
미국 고양이의 50% 이상이 과체중이라고 한다.
비만 고양이는 관절염 심장병 등 각종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고 수명도 짧아진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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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이상적인 체중의 10%를 넘으면 과체중, 20% 이상이면 비만으로 분류한다. 고양이를 옆에서 봤을 때 갈비뼈가 드러나지 않지만 만지면 쉽게 느껴지고, 복부 지방이 적어 허리가 구분되는 정도를 정상 체형으로 본다. 미국 고양이의 50% 이상이 과체중이라고 한다. 비만 고양이는 관절염 심장병 등 각종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고 수명도 짧아진다고 한다. 또 드러누우려는 경향이 심해지고 활력과 장난기도 줄면서 게으르다는 인상을 준다.
정치적인 용어로 살찐 고양이(fat cat)는 정치인에게 돈을 대는 탐욕스럽고 배부른 자본가를 지칭한다. 1928년 미국 저널리스트 프랭크 켄트가 처음 사용했고, 1960년 미 대선 예비경선에서 존 F 케네디 후보는 “살찐 고양이의 지원을 받는 케네디”라고 공격받았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09년 “나는 월가의 살찐 고양이들을 돕기 위해 출마한 게 아니다”고 했다.
세계 각국은 기업 경영진이 과도한 임금과 보너스 등을 받는 탐욕을 막기 위해 살찐 고양이법을 도입해왔다. 프랑스는 2012년 공기업 최고 임금을 최저임금의 20배 이하로 규제했다. 스위스는 기업 경영진 퇴직시 보너스를 제한하는 법을 도입했다. 우리는 2016년 심상정 의원이 유사한 법을 발의했다.
최근 살찐 고양이를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다시 소환했다. 그는 지난 10일 유튜브에서 “영남 정치가 평소 메시지도 없고 머릿수로 밀어붙여 당내 권력을 차지하는 메커니즘이 있다”며 “다수 패권주의를 종식시키려면 비만 고양이(대구 지역 국회의원) 방에 뭔가를 풀어놔야 한다. 그 역할을 제가 직접 해야겠다”고 말했다.
그는 22일에도 비만 고양이를 거론하며 “대구 정치를 휘젓는데 일조하겠다”고 했다. 앞서 허은아 의원은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 임명에 대해 “핵심 기득권을 놓지 못하는 살찐 고양이들의 몸부림”이라고 비판했다. 인요한의 혁신위원회도 영남권을 압박하고 있어 현지 의원들은 가시방석이다. 이래저래 살찐 고양이는 밉상의 상징이 돼 가고 있다.
노석철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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