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UCL 티켓 따도 출전 금지?…"이거 바꿔라, 시대가 바뀌었잖아!"

김정현 기자 2023. 11. 24.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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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더라도 새로운 지분 인수로 인해 출전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영국 언론 더 선이 24일(한국시간) UEFA가 유럽 각 구단 회장으로부터 다음 시즌 맨유가 챔피언스리그 출전이 금지될 수 있는 규정들을 없애도록 압박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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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더라도 새로운 지분 인수로 인해 출전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위와 같은 이유로 많은 유럽 구단이 UEFA를 강하게 압박하기 시작했다.

영국 언론 더 선이 24일(한국시간) UEFA가 유럽 각 구단 회장으로부터 다음 시즌 맨유가 챔피언스리그 출전이 금지될 수 있는 규정들을 없애도록 압박하고 있다고 전했다.

언론은 "이미 프랑스 구단 니스를 소유해 짐 랫클리프 경의 맨유 구단 운영 역할이 유럽 내에서 맨유의 위치를 위협한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현재 UEFA 내에서 현재 복수 구단을 소유한 그룹의 구단들이 같은 대회에 참가하는 걸 금지하는 현재의 규정을 다시 만들어야 한다는 요구들이 점점 커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현재 규정들은 '어떤 개인이나 단체도 하나의 UEFA 대회에 참가하는 하나 이상의 구단을 운영하거나 영향을 줘서는 안 된다'라고 명시하고 있다. 

또 '어떤 개인도 하나의 UEFA 대회에 참가하는 하나 이상의 구단의 자본에 참여하거나 운영, 행정 혹은 스포츠 관련 분야 등 무엇이든 권력을 갖고 있을 수 없다'라고도 명시하고 있다. 

랫클리프 경은 지난 11월 초 카타르 자본이 맨유 인수를 철회하면서 맨유 지분을 인수할 단독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랫클리프 경은 전체 지분 인수를 요구한 카타르와 다르게 약 25%의 지분을 인수하고 실질적인 경영권을 요구한 상황이다. 

언론은 "랫클리프의 임박한 맨유 투자가 알렉산다르 체페린 회장에게 규정 개정을 요구하는 또 다른 압박이 될 것"이라며 한 UEFA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했다. 

이 관계자는 "다수의 구단이 다음 시즌 변화를 위해 로비 활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참가 팀이 늘어난다"라며 "개편된 대회는 참가비와 상금 포함 총 1억 4000만 파운드(약 2290억원)를 팀들에게 분배할 것이다. 몇몇 구단들은 UEFA에 복수구단 규정을 규정집에서 없애길 원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다만 반대 의견도 있다. 관계자는 "리옹 회장은 여전히 대회의 무결성이 위협받을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하나의 옵션은 같은 소유주의 두 구단이 새롭게 도입되는 리그 단계에서 서로 만나지 못하기로 막는 것이다. 물론 아직 논의된 바 없는 내용이다. 하지만 이럴 경우에도 두 팀은 토너먼트 단계에서 서로 상대할 수 있다. 

체페린 회장은 올해 초 개리 네빌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우린 맨유만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는 여러 구단을 소유한 대여섯 구단주들이 있다. 그들도 어떻게 해야 할지 지켜봐야 한다"라며 "선택지는 현행 유지나 그 구단들이 같은 대회에서 뛸 수 있도록 허락하는 것이다. 확실하지 않다. 이 규정에 논의하고 뭘 해야 할지 확인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맨유 외에도 맨체스터 시티를 소유한 시티풋볼그룹은 현재 라리가 선두 지로나를 소유했다. 첼시를 소유한 미국 국적의 토드 볼리 컨소시엄은 리그1의 스트라스부르 최대 주주다. 노팅엄 포레스트 구단주 에반겔로스 마리나키스는 자신의 조국 명문 팀 올림피아코스 구단주다. 에버턴도 새 구단주가 유력한 777파트너스가 현재 헤르타 베를린(독일), 제노아(이탈리아), 스탕다르 리에주(벨기에) 지분을 갖고 있다. 

맨유가 현재까지 순위(6위·7승 5패·승점 21)로는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장담할 수 없다. 랫클리프가 이미 소유한 니스가 현재 리그1에서 선두(8승 3무 1패 승점 27) PSG를 바짝 추격하는 2위(7승 5무·승점 26)로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 규정을 당장 개정하려는 움직임은 거세질 전망이다. 

사진=PA Wire,EPA/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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