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 시작에 팔 주민, 가자 북부 가려다…이스라엘 총격에 사망"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의 일시 휴전이 24일(현지시간) 발효되자마자, 가자지구 북부로 돌아가려던 팔레스타인인들이 총격을 받았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휴전이 시작되고 몇 시간 후, 가자지구 중부에 있던 일부 팔레스타인인들이 북부로 향하던 중 이스라엘군의 총격에 당해 최소 2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다쳤다. AP통신 기자는 데이르 알 발라의 병원에 갔을 때, 숨진 두 명과 부상자들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BBC방송은 팔레스타인 통신사 와파를 인용해 북부로 돌아가려던 팔레스타인인들을 향해 이스라엘군이 총격을 가해 최소 7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이와 관련한 총격 동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 많이 돌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러한 총격에 대해 조사하고 있으며 곧 조사 결과를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남부로 대피한 북부 주민들이 거주지로 돌아가는 것을 금지하고, 북부로 돌아가지 말라고 권하는 전단을 살포했다.
이스라엘군 아랍어 대변인인 아비하이 아드라이 중령은 휴전 직전 엑스(X·옛 트위터)에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인도주의적 휴전은 일시적이다"라며 "북부는 위험한 전쟁 지역이니 그곳으로 이동하지 말고 남부의 인도주의 구역에 남아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24일부터 일시 휴전에 들어갔다. 지난달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전쟁이 발발한 지 48일 만에 교전을 중단했다. 하마스가 인질 50명을 석방하고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인 수감자 150명을 풀어주는 조건으로 최소 4일간 휴전한다는 합의에 따른 것이다.
이번 휴전으로 지상전이 한창이던 가자지구 북부는 물론 남부도 전투 행위가 중단됐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내 휴전선을 따라 주둔하고 민간인이 거의 없는 곳에 배치됐다.
박소영 기자 park.soyoung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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