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착해진 ‘혜자 수입차’ 폴스타2 [CAR톡]
스웨덴 전기차 폴스타, 겉보다는 속에 집중
5년 정도 걸리는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을 내놓을 때는 물론 3년 뒤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선보일 때도 한눈에 바뀌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자동차 회사는 애쓴다. 심지어 신차로 나온 지 1~2년 뒤 상품성 개선모델을 출시할 때도 마찬가지. 싫증을 금방 내는 까다로운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기 위해서다.
스웨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가 벤츠, BMW, 포르쉐 등과 경쟁하기 위해 성능을 개선한 업그레이드 폴스타2는 달랐다. 3년 만에 상품성을 향상했다는데 티가 나지 않는다. ‘이래서 소비자 눈길 끌겠나’ 하는 판단은 금물. 타보면 진가를 안다. 겉보다는 보이지 않는 속에 공들였기 때문이다. 내공이 장난 아니다.
실내도 바뀐 게 없지만 3년 전 추구한 혁신은 여전히 신선하다. 시동 버튼 대신 ‘시트 센서’를 채택, 시트에 앉으면 시동이 걸린다. 국내 최초로 채택한 전기차 전용 티맵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기본 탑재했다. 태블릿 PC를 닮은 11.15인치 디스플레이는 터치 반응이 빠르다. 2열은 성인이 편하게 타기엔 좁게 여겨진다. 실제 앉아보면 보기보다는 넉넉한 편이지만 헤드룸 공간은 다소 좁다. 배터리를 추가로 넣은 2열 센터터널도 솟아 있어 공간에 감점 요인이 된다.
시승차인 업그레이드 폴스타2 롱레인지 듀얼모터는 새로운 리어모터를 기반으로 주행 경험을 강화했다. 상시 네 바퀴 굴림 방식(AWD)인 이전 모델과 달리 최고출력이 필요하지 않을 경우 프런트 모터와의 연결을 해제해 효율성을 향상시켰다. 최고출력은 기존 408마력에서 421마력으로, 최대토크는 67.3kg.m에서 75.5kg.m로 향상됐다.
기존 모델보다 정숙성과 승차감은 좋아졌다. 노면소음도 잘 억제하고 풍절음도 줄었다. 가속페달을 밟으면 즉각 반응한다. 곡선이나 지그재그 구간도 매끄럽게 통과한다. 다만, 서스펜션이 단단해 과속방지턱을 50~60km/h로 넘었을 때 뒷좌석 탑승자에게 불편을 줄 정도의 충격이 온다.
[글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사진 폴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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