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암컷' 민주 직격 "혐오발언 공론장 퇴출"

조성필 2023. 11. 24.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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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24일 후임 장관 후보자들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저는 공직자이고 제 자리가 누구인지에 대해서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이날 법무 정책현장 방문을 위해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를 찾은 자리에서 기자들이 후임 장관 관련 질문을 하자 "아는 바가 없다"며 이처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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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민주당이다 멍청아' 하는 게 국민 더 잘 이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24일 후임 장관 후보자들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저는 공직자이고 제 자리가 누구인지에 대해서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이날 법무 정책현장 방문을 위해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를 찾은 자리에서 기자들이 후임 장관 관련 질문을 하자 "아는 바가 없다"며 이처럼 밝혔다. 정치권에서 출마 요구와 견제 발언이 동시에 이어지는 상황에 대한 질문엔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4일 오전 울산시 동구 HD현대중공업을 방문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최근 '설치는 암컷' 발언으로 부적절 처신 지적을 받고 당내 제재까지 받자 되려 이런 표현을 허용하는 것이 민주주의라는 취지로 글(It's Democracy, stupid. 이게 민주주의다, 멍청아)을 남겨 논란이 된 최강욱 의원과 관련한 질문에는 민주당과 최 의원을 함께 겨냥해 직격탄을 날렸다. 민주주의의 핵심이자 근간인 표현의 자유 차원에서 용인될 수 없는 '혐오 발언'이라는 점을 부각하면서다. 한 장관은 "인종·여성 혐오 발언을 공개적으로 구사하는 사람이나 집단은 민주주의 공론의 장에서 퇴출당하는 것이 세계적인 룰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게 민주당이다. 멍청아. 이렇게 하는 게 국민들이 더 잘 이해하실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 장관은 이날 울산 방문 목적인 외국인 노동자 수급 등 현안과 관련해선 "조선소가 지금 인력이 부족해서 배는 못 내보내고 있어 안타깝다"며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E-7-4(숙련기능인력) 비자 확대 등 인력 공급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에 잘 적응하는 외국인 위주로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해서 장기적으로도 함께 살 수 있는 구도를 만들고 과학기술 우수 인재는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파격적인 혜택을 줘서 유지해야 한다"며 "장기 거주 자격 외국인을 지자체와 기업으로부터 추천받겠다"고 말했다.

외국인 이슈와 관련한 컨트롤타워로서 출입국이민관리청 설립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국민의힘 의원들과 의원 발의를 준비 중이다"며 "국회에서도 충분히 공감해주셔야 한다"고 요청했다. 그는 "10년 뒤엔 외국인의 자발적 기여를 유도하는 동시에 외국인 유입에 따른 내국인 불안을 잘 다스리는 나라가 세계를 선도할 것이다"며 "우리나라가 그런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 장관은 초저출생 위기 국면에서 경제 회복과 산업동력 확보 차원에서 외국인 노동자 유치를 비롯해 국가적 차원의 인구문제 해결 방안의 하나로 이민청 설립을 추진해왔으며 이와 함께 우수 과학기술 인재 양성에도 큰 관심을 표명해왔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4일 오전 울산시 동구 HD현대중공업을 방문해 외국인 노동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한 장관은 이날 HD현대중공업을 찾아 선박건조현장을 둘러보고 기업 관계자, 외국인 노동자들과 대화를 나눴다. 간담회에는 이상균·노진율 HD현대중공업 대표이사, 김두겸 울산시장, 이채익·권명호 국회의원, 이무덕 사내협력사 연합회장, 최금식 부산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조선업 관계자들은 ▲조선업 기능인력(E-7-3) 임금 요건 완화 ▲신규 업체의 조선업 기능인력(E-7-3) 고용 허용 ▲조선 분야 별도 직종 신설 등을 요구했다. 한 장관은 조선업계 애로사항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며, 특히 사안의 긴급성을 감안해 조선업 직종 추가는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한 장관은 오후에는 울산과학기술원(UNIST)으로 이동해 지역기업 분석지원에 사용되는 반도체 및 신소재 에너지 분석 기기 등을 직접 체험했다. 이후 이용훈 총장, 이채익·서범수·권명호 의원, 외국인 교원, 학생들과 간담회를 열어 과학기술 분야 외국 우수 인재들의 비자에 대한 애로사항을 들었다.

한 장관은 "자동차, 석유화학, 정유, 조선업, 최근 이차전지에 이르기까지 울산의 산업기반은 과학기술"이라며 "국익과 실용의 관점에서 과학기술 우수인재에게는 파격적인 특혜를 부여할 예정이고, 조만간 발표될 '과학기술 우수인재 비자 제도 개선'에 현장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들을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또 "숙련기능인력에 대해서는 계단식 인센티브를 부여하되, 법질서를 따르지 않는 외국인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응하는 등 균형 잡힌 출입국·이민정책을 위해 출입국이민관리청 신설 등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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