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서 마감 하루 전 모집 취소한 대학…지원자 ‘날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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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제천의 대원대학교에서 수시 원서 마감을 하루 앞두고 간호학과의 입시 절차를 돌연 중단했다.
수시 2차 모집 마감 이틀 전인 지난 22일 교육부가 대원대 간호학과에 대한 간호교육인증이 불가하다는 결과를 통보하면서 2024학년도 신입생 모집을 취소하기로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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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154명·2차 200여명에 취소 통보
교육부 “학교가 시정 요구 대처 안 해”
충북 제천의 대원대학교에서 수시 원서 마감을 하루 앞두고 간호학과의 입시 절차를 돌연 중단했다. 대원대 간호학과가 교육부 간호교육인증평가에서 불인정 판정을 받아 해당 학과를 졸업해도 간호사 국가면허시험에 응시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24일 대원대 등에 따르면 전날 이 학교는 수시 1차 모집 합격자 154명과 2차 모집 지원자 200여명에게 연락해 “신입생 등록이 불가하니 타 대학에 지원해 불이익이 없도록 하라”고 전하고 원서 접수비를 환불 조치했다.
수시 2차 모집 마감 이틀 전인 지난 22일 교육부가 대원대 간호학과에 대한 간호교육인증이 불가하다는 결과를 통보하면서 2024학년도 신입생 모집을 취소하기로 한 것이다.
전문대학은 수시 모집에서 1차와 2차로 나누어 신입생을 받는다. 지난달 마감된 1차 모집의 합격자 154명과 2차 모집에 지원한 200여명의 지원자들은 그야말로 날벼락을 맞았다. 특히 전문대학 수시 모집에 합격한 경우 수능 성적을 보는 정시 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는 게 문제다. 이 학교에 등록하기 위해 다른 수시 전형을 포기한 학생의 경우 올해 대입에서 구제받을 수 없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
대원대 관계자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지원자와 합격자들이 다른 학교에 지원할 수 있도록 일일이 연락해서 기회를 박탈당하지 않도록 노력했다”며 “1차 모집이 끝나고 2차 접수 마감이 임박한 시점에서 통보를 받아 우리도 난감하고 답답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교육부 관계자는 “지난 6월 1차 평가에서 불인증 판정이 나와 시정을 요구했는데도 학교가 제대로 대처하지 않아 2차 평가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온 것”이라며 “교육부는 고등교육기관의 평가·인증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조치했다”는 입장이다.
이에 학교 측은 “직접적으로 밝히긴 어렵지만 1차 평가에서 지적받은 부분을 준비하고 보완해 왔다”고 반박했다.
간호교육인증평가는 교육 성과와 교육 프로그램, 교육 여건 등이 간호 전문직의 요구 수준에 부합하는지를 판단해 인정 여부를 결정하는 제도다. 한국간호교육평가원이 대학별로 3년 또는 5년 단위로 수행하는데, 인증 불가 통보를 받은 학교의 경우 통보일 1년 이내에 인증을 다시 신청할 수 있다.
대원대 측은 “우선 (인증 불가 판정에 대한) 이의신청 기간이 오는 28일까지 있기 때문에 관련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다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내부적으로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불인정 판정은 재학생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 재학생의 경우 입학 당시 학과가 간호교육인증을 받은 상태라 국가시험 응시에 제한이 없다.
박종혁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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